‘삐에로’부터 ‘It's you’까지…김완선, 외길인생 30년 [30주년 콘서트②]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4.20 10: 14

벌써 데뷔 30주년이다. 쉼 없이 꿈꾸고, 달려왔음에도 아직 멈출 생각이 없다. 가수 김완선은 이미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로 불릴 만큼 커리어를 쌓아두었음에도 도전하고 또 도전한고 있는 중이다.
워낙 히트곡의 벽이 높아 새롭게 발매하는 곡들이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꾸준히 앨범 작업을 진행하며 신곡을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역시 새로운 시도를 담은 도전적인 신곡 ‘It’s you’를 발매한 바다.
그의 파격적이면서도 새로운 시도는 콘서트 세트리스트만 봐도 한 눈에 들어온다. 김완선은 지난 15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공연은 열정으로 가득 채웠다. 그간 함께 해준 팬들과 추억을 나누고 30년을 뒤돌아보는 시간이 뜻 깊었다. 무대 퍼포먼스만이 아닌, 진정성 있는 대화와 그간의 이야기들을 함께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형식을 제대로 갖추고 일목요연하게 진행되는 공연보다 오히려 정겹고 따뜻하다는 느낌.
그렇다고 무대에 소홀했던 것도 아니다. 150분의 시간동안 총 16곡을 선보였으며, 폭발적인 에너지와 특유의 매력적인 보컬로 현장을 뜨겁게 달군 바. ‘이젠 잊기로해요’부터 시작된 공연은 ‘나 홀로 뜰 앞에서’, ‘가장 무도회’, ‘리듬 속의 그 춤을’,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등으로 이어지며 달아올랐다.
역시나 오랜 팬들답게 아는 곡이 나오면 따라 부르고, 흥이 오르면 함께 일어나 춤을 따라서 추는 모습으로 공연을 함께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
신곡 ‘It’s you’를 최초로 선보이는 선물 같은 시간을 준비하기도 했다. 정성껏 준비한 신곡을 오랜 팬들 앞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설렘과 두근거림이 그대로 느껴져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음악을 향한 열정만큼은 아직도 불타는 청춘이다. 최근에는 예능을 통해 사랑받고 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할지언정, 끊임없이 신곡을 발매하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이나 홍보가 없을 뿐, 김완선은 꾸준히 음악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심지어 도전적이다. 매번 발매하는 곡의 장르가 다양하며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진보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
지난해만 해도 일렉트로닉 펑크에 도전한 ‘셋 미 온 파이어(Set Me On Fire)’, 록발라드에 도전한 곡 ‘강아지’, 빅스 라비가 랩 피처링으로 참여한 파격적인 곡 ‘유즈 미(Use Me)’ 등을 발매하며 도전을 거듭해온 바.
30주년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질 그의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요계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김완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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