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권상우X최강희, '추리'보다 흥미진진한 '톰과제리' 콤비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20 10: 50

추리하는 '톰과 제리'가 탄생했다. 힘을 모아 사건을 해결하는 와중에도 티격태격 서로를 물고 뜯는 모습이 앙숙인 듯 콤비인 듯하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5회에서는 빈집털이 사건의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합친 설옥(최강희 분)과 완승(권상우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설옥과 완승은 가까스로 공조를 시작했던 바. 이전에는 설옥의 추리를 무시하기 일쑤이던 완승이 그의 능력을 직접 확인한 후 도움을 얻기 시작한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설옥과 완승의 관계가 가까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면 오산이다. 

완승은 여전히 경찰이 아닌 설옥이 사건 현장이나 수사에 개입하는 것을 막았고 설옥을 무시했다. 물론 여기에 굴할 설옥이 아니었다. 설옥은 악착같이 사건에 매달렸고 마침내 이 사건의 진범이 모두가 의심하던 시아버지가 아닌 남편 차용출(성시윤 분)임을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설옥과 완승이 가진 과거의 아픔이 드러났다. 설옥은 부모님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을 계기로 추리를 시작했고, 완승 역시 사랑하는 이를 잃게 한 범인을 잡기 위해 형사직을 포기하지 못한 것.
이처럼 다른 듯 같은 두 사람은 '추리의 여왕' 속에서 추리보다 흥미진진한 앙숙 케미를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는 로맨스보다는 추리에 집중할 것을 일찍부터 예고했던 바. 
이에 흔한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남녀의 진한 우정과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추리의 여왕'. 과연 이러한 설옥과 완승의 시너지가 앞으로도 계속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추리의 여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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