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임금님’ 안재홍 “첫 상업영화 주연, 겁나고 걱정됐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20 10: 51

배우 안재홍에게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은 특히 남다르게 느껴질 듯하다. 안재홍은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상업영화의 주연으로 출연했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이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유쾌한 코믹수사활극이다.
안재홍은 극 중 비상한 기억력과 두뇌, 남다른 충성심을 가진 신입사관 ‘이서’ 역을 맡아 웃음유발 캐릭터로서의 소임을 확실하게 해냈다. 언뜻 tvN '응답하라 1988' 속 정봉이를 떠올리게 할 만큼 안재홍은 특유의 친근함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휘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안재홍은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재홍은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영화는 사극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사극이라고 크게 생각을 안 해도 될 것 같을 만큼 오락적이었다. 여러 장르의 매력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재밌었고 시나리오 볼 때 다음이 계속 궁금하더라.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이 영화는 원작 만화의 그림체와 배우들의 모습이 달라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재홍은 이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만화 원작인지 몰랐다. 나 중에 유명한 만화라는 것을 알게 됐고 표지를 찾아 보니까 저한테 왜 이 역할을 주셨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 속 이서는 여리여리한 느낌이더라. 감독님은 달라서 재밌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고 답했다.
영화 선택에 많은 부담이 있었다던 안재홍은 “부담스러웠던 이유가 저예산 영화나 독립영화에서는 큰 역할을 맡았던 경험이 있지만 상업영화에서 큰 역할을 해낸다는 것이 겁도 났고 걱정도 됐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공부하는 계기가 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얼마 전에 시사회를 했는데 치러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감독님과 이선균 선배님과 현장에서 대화를 많이 하면서 해나갔던 것들이 잘 담겨 있어서 뿌듯했고 용기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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