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의 차이' 만루 찬스, 두산 웃고 삼성 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20 21: 48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만루 찬스에서 두산은 웃고 삼성은 울었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해 9월 29일 잠실 넥센전 이후 목요일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2-2로 맞선 두산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로 나선 최주환이 삼성 두 번째 투수 장필준에게서 유격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정병곤이 재빨리 1루로 송구했으나 이민호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곧이어 닉 에반스의 우전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한 방이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 양의지는 장필준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이용찬을 투입해 2점차 승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3회 2사 만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0-1로 뒤진 3회 이원석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권정웅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곧이어 정병곤이 내야 안타를 때려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해민이 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 그사이 정병곤은 2루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김헌곤은 1사 2,3루서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2-1 역전. 구자욱과 다린 러프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타석에는 이승엽. 두산 선발 유희관과의 대결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승 분위기에서 한 방이 터졌다면 이날 경기의 향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삼성의 3회초 공격은 더욱 아쉬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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