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1회 주루사-도루자’ 끝내 극복 못한 롯데의 스윕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4.20 21: 56

1회말부터 상대 선발 투수를 뒤흔들 수 있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이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그리고 롯데는 올 시즌 첫 번째 스윕패를 면하지 못했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로서 롯데는 8패(9승)째를 당했고 4연패와 동시에 올 시즌 처음으로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최금강은 이전까지 5경기(1선발) 평균자책점 9.31(9⅔이닝 10자책점) WHIP(이닝 당 볼넷+안타 허용률) 1.97, 피안타율 0.310으로 부진하던 최금강이었고, 최근 등판에서는 매 경기 쉽게 넘어가기가 힘들었다.

최금강은 이날 역시 초반 흔들렸다. 영점을 잡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문호에 볼넷을 허용했다. 제구가 되지 않았다. 이후 나경민에게는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나성범이 높이 뜬 타구를 잃어버렸다. 롯데 쪽에 분명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3루까지 향하던 1루 주자 김문호가 3루에서 아웃됐다. 타구를 놓치는 것을 확인하고 뒤늦게 뛰었지만 NC의 정확한 후속 동작에 김문호가 주루사를 당했다. 타자 주자였던 나경민도 2루로 향하지 못했다.
흐름이 묘해졌다. 1사 1루가 됐다. 그대로 중심 타선 앞에 누상에 주자들이 있다는 것은 위안이었다. 그러나 나경민이 1사 1루 1S에서 최금강의 2구 째에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나경민은 NC 포수 김태군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 당했다. NC 배터리는 롯데의 도루를 간파하고 빠른공을 바깥쪽으로 뺐다. 작전이 완전히 간파 당했다.
결국 롯데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심타선이 타석에 들어서야 했다. 볼넷과 안타로 테이블세터가 출루했지만 타석이 아닌 모두 누상에서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롯데 쪽에 더욱 아쉬움이 남은 것은 2사후 손아섭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는 것. 결국 2사 1루에서 롯데는 이대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1회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3명이 출루했지만 홈으로 들어온 주자는 없었다. 흔들리던 최금강을 롯데는 더 이상 흔들리지 못했다.
롯데는 1회 주루사와 도루자로 꼬인 실타래를 결국 풀지 못했다. 이후 끊임없이 주자가 나갔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그 사이 NC는 롯데가 잡지 못한 주도권을 잡아내며 앞서갔다. 7회 대거 4점을 뽑으며 4-5로 추격했지만 그 뿐이었다. 1점의 격차를 결국 줄이지 못하고 롯데는 스윕패를 당해야만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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