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3G 8홈런’ NC의 화력, 사직을 지배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4.20 21: 56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제대로 잡은 격이다. NC 다이노스 타선이 올시즌 초반, ‘홈런의 팀’으로 군림하던 롯데 자이언츠 앞에서 홈런 화력을 제대로 뿜어냈다.
NC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5-4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롯데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10승(7패) 고지를 점령했다. 또한 사직 원정 14연승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NC는 이번 롯데와의 원정 3연전, 타선이 완전히 폭발했다. 특히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홈런포가 적재적소에서 터지면서 시리즈를 완전히 지배했다. 20일 경기 전 김경문 감독도 “그동안 홈런이 안 터져서 고민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롯데 3연전에 돌입하기 전 NC의 팀 홈런은 5개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한 번 물꼬를 트자 NC의 홈런포는 사정없이 폭발했다. 18일 경기에서 3회초 재비어 스크럭스의 투런포가 그 시작이었다. 이후 권희동이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고, 모창민도 홈런 대열에 가담했다. 19일에는 모창민과 나성범이 홈런포를 각각 터뜨렸다. 2경기 만에 NC는 앞선 14경기에서 쏘아 올린 홈런(5개)보다 더 많은 6개의 아치를 그렸다.
홈런포의 기세는 20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0-0으로 맞서던 3회초, 선두타자 지석훈이 롯데 선발 박진형의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2-0으로 앞서던 6회초 2사 1,2루에서 모창민이 다시 한 번 박진형을 두들기며 스리런 홈런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NC는 이번 3연전에서 8개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특히 모창민은 3연전 기간 동안 모두 홈런을 기록하면서 NC가 사직구장에서 펼친 홈런레이스를 주도했다.
반면, NC에 비해서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 롯데는 NC와의 시리즈 전까지 21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번 3연전에서 롯데가 때려낸 홈런포는 전무했다. NC가 롯데를 대포의 화력에서 완전히 지배한 것이다. 결국 대포 싸움에서 NC가 완전히 압도하자, 사직 원정 시리즈도 지배할 수 있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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