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구 던진 임창용, 3K 빛 잃은 9회 만루 위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20 21: 57

임창용(KIA 타이거즈)이 여전히 불안했다.
임창용이 20일 수원 kt wiz 파크서 열린 2017 KBO 리그 kt wiz와 원정경기에 9회말 등판했다. 점수 차가 9-2로 벌어진 상황이라 세이브 혹은 홀드를 달성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넥센 히어로즈전 등판 이후 출전하지 못한 만큼 KIA는 임창용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9회에 마운드에 세웠다.
최종 기록은 1이닝 무실점. 그러나 내용은 좋지 않았다. 3탈삼진을 잡았지만 2볼넷과 1피안타를 기록했다. KIA가 바라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공도 많이 던졌다. 임창용은 흔들림 속에서 9회에만 36개의 공을 던졌다. 결과적으로 컨디션 조절 차원의 등판이 아니게 된 것이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선두 타자 전민수와 풀카운트 싸움 끝에 7구 볼넷을 내줬다. 임창용은 조니 모넬을 삼진으로 잡으며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에 처했다.
임창용은 후속 타자 정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또 볼넷이 나왔다. 이해창과 8구 싸움 끝에 아웃을 잡지 못한 임창용은 결국 만루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전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출루 없이 잡고 16일 넥센전 ⅓이닝 1볼넷 무실점과 비교되는 투구였다.
하지만 임창용은 이날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속 타자 김사연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3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성했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이어온 흔들림이 계속 된 만큼 웃을 수 없었다. 3개의 탈삼진은 전혀 빛나지 않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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