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강예원, 공감돼 더 안쓰러운 '언슬2'의 아픈 손가락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22 06: 49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겠냐만은, 공감돼서 더 안쓰러운 강예원이 언니쓰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는 다시 분배된 파트로 재녹음을 진행하는 언니쓰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열심히 준비한 파트를 바꾸게 된 강예원의 눈물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강예원은 홍진경과 꼴지를 두고 경쟁하던 과거의 굴욕은 온데간데 없이 일취월장한 안무 실력으로 '부반장'으로 인정 받았다. 본인 역시 다른 멤버들에게 안무를 가르쳐 줄 정도로 자신감에 찬 당당한 모습으로 박수를 자아냈다. 

하지만 장애물은 타이틀곡 '맞지?' 녹음에 있었다. 강예원은 첫 방송 당시부터 성대부종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며 노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했던 바. 다행히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용기를 내고 보컬 레슨을 받으며 노력해왔지만, 뜻밖의 파트 변경이 그를 다시 흔든 것. 
강예원이 두성으로 준비했던 하이라이트 파트가 매끄럽지 않자, 프로듀서 김형석과 디렉터가 파트 변경을 제안했고, 이에 김숙이 이 파트를 대신 부르게 됐다. 김숙이 기대 이상으로 파트를 소화해내는 것을 본 강예원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면서도 어쩔 수 없는 허망함에 눈물을 흘렸다.
보컬트레이너인 장진영이 말했듯 강예원은 처음부터 파트를 소화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음에도, 주변의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결국 해내지 못한 것에 대해 "욕심 안 낼 걸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 
그렇지만 강예원에게는 든든한 멤버들이 있었다. 그에게 공감하는 한채영부터 "1절하기 싫다"는 말로 강예원의 짐을 덜어준 김숙이 있었기에 다시 녹음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것. 이에 힘입은 강예원은 처음으로 도전하는 A파트를 단 3번의 시도만에 성공시키며 다시 일어섰다. 
이처럼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 보여지는 강예원의 실패와 도전, 성장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한 편의 영화 같으면서도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아픔이 공감과 감동을 안기고 있는 것. 이번 기회로 데뷔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강예원의 성장은 어디까지일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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