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좌완 약세, 김현수의 잘못 아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2 05: 47

아직도 좌완을 상대로 안타를 치지 못한 김현수(29·볼티모어)지만, 이는 선수의 잘못이 아닌 기회의 문제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통계 분석 전문 컬럼니스트인 마이크 페트리엘로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현수의 좌완 약세를 다뤘다. 페트리엘로는 “1년이 넘도록 김현수는 아직 좌완 상대 안타가 없다”고 현실을 짚었다.
실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현수는 아직 좌완을 상대로 안타가 한 개도 없다. 지난해에는 22번의 좌완 상대 타석에서 4번의 볼넷을 골랐을 뿐 1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출루율은 2할1푼7리였다. 우완을 상대로 287타수 92안타, 타율 3할2푼1리, 출루율 3할9푼3리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그러나 페트리엘로는 “그는 플래툰 멤버이며, 그의 잘못이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흥미로울 것”이라며 이는 김현수의 문제가 아닌, 기회 제공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현수가 지난해 좌완을 상대로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회가 지나치게 적다는 의견은 설득력이 있다.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분석이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스프링 트레이닝 당시 “올해는 김현수가 더 많은 좌완 상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도 타수는 8번(3안타, 타율 0.375)에 불과했다.
우완을 상대로 51타수를 소화했음을 고려하면 여전히 기회는 적었다. 스프링 트레이닝 당시부터 좌완 상대로는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패턴이 이어졌고, 정규시즌 들어서는 단 한 번의 기회도 주지 않고 있다. 물꼬를 틀 기회조차 없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김현수는 22일 오리올 파크에서 열릴 보스턴과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날 보스턴 선발이 좌완 드류 포머란츠이기 때문이다. 왼손 상대 첫 안타의 기회는 여전히 찾아오지 않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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