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컨슈머리포트, "갤럭시S8 붉은액정, 붉은 사진조차 매력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4.22 08: 48

공신력 있는 미국 소비자 잡지가 갤럭시S8 '붉은액정'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했지만 별다른 이견을 달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에서 시작된 '붉은액정'과 관련한 논란은 잦아들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는 21일(현지시각)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S8+에 대한 중간 테스트 결과를 내놓았다. 배터리 테스트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종합적인 테스트 결과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 결과는 21일 갤럭시S8의 미국 공식 출시에 맞춘 것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붉은 액정'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리포트는 "한국 소비자들이 갤럭시S8의 디스플레이가 붉은 빛을 띠고 있다는 것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다"고 전하며 "실제 테스트를 위해 구입한 샘플 8개 중 4개가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다소 붉었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8과 S8+ 각 4대씩 총 8대를 구입해 카메라, 디스플레이 및 기타 특성에 대해 테스트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영상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디스플레이를 동일 사진을 가지고 여러 조건에서 실험과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붉은 사진조차 매력적이고 자연스러워 보였다. 눈에 띄게 왜곡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컨슈머리포트는 "붉은 빛이 얼마나 소비자에게 불편한지 2대의 휴대폰을 나란히 놓고 보지 않는다면 알 수 없고 쉽게 색상 밸런스를 조정할 수 있다"면서 색상 조정 방법을 자세히 적었다.
또 삼성전자가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 다음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결정했다. 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소비자가 컬러 설정을 원하는대로 조정할 수 있는 향상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내용을 전하며 업데이트 후 한 번 더 테스트하겠다고 덧붙였다. 
컨슈머리포트는 카메라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갤럭시S8과 S8+의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 대해 색상의 정확도와 저조도 성능이 전작인 갤럭시S7 시리즈보다 향상됐다는 삼성전자의 주장을 확인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테스트 결과 지금까지 테스트한 휴대폰 중 가장 좋았다. S7에서 촬영한 이미지보다 덜 거칠거나 노이즈가 적었다. 밝은 이미지는 더 선명한 색상을 유지했다"면서 "갤럭시S8과 S8+은 지나칠 경우 다른 색상 사이에 희색선 혹은 후광이 나타나는 오버 샤프닝 문제가 S7보다 적었다. 특히 LG전자의 주력폰인 LG G6보다 덜 뚜렷했다"고 강조했다. 
방수 테스트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8과 S8+은 1.5m에서 30분 동안 견딜 수 있다. 이는 S7과 같은 조건이며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포함한 다른 등급의 방수 휴대폰보다 조금 더 깊다. 
갤럭시S8은 이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며 24시간 후에도 작동했다"고 밝혔다.
스크래치 저항도 S7보다 나았다고 컨슈머리포트는 평가했다. 갤럭시S8과 S8+는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5로 앞과 뒤를 보호하고 있다. 이에 컨슈머리포느는 "모스 경도 스케일 레벨8까지 견뎠다. 레벨7까지는 스크래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컨슈머리포트는 "지금까지 이 새로운 휴대폰은 괜찮다"며 "확장이 가능하고 모서리까지 곡선형을 지닌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가진 우아한 모델"이라고 갤럭시S8과 S8+를 평가했다. 또 "5.8인치 갤럭시S8과 6.2인치 갤럭시S8+의 대화면을 가졌지만 길고 좁은 모양 때문에 손에 들었을 때 지나치게 커 보이지 않는다. 몇 개 버튼이 다소 어색한 위치에 있다"는 지난 3월말 평가도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미국 컨슈머리포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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