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찬익의 대구 사자후] 장지훈과 최지광이어 김시현까지…삼성 고졸 루키 풍년 예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22 09: 59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고졸 루키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장차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으로서 손색이 없다. 젊은 피의 등장에 팀 분위기에 활력이 넘친다. 장지훈, 최지광, 김시현이 그 주인공이다. 
경주고를 졸업한 뒤 2017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장지훈은 시범경기에서 5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1패 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1.29. 팀내 신인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장지훈은 4차례 등판을 통해 무실점 완벽투를 과시했다. 고졸 새내기 투수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두둑한 배짱이 일품. 스무살 새내기 투수에게 프로 무대는 높을 법도 하다. 
그러나 장지훈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긴장했던 것들이 잊혀지고 승부에 집중하게 된다"고 씩 웃었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 올 시즌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겠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여기면 될 것 같다. 

부산고 출신 최지광은 괌 1차 캠프에서부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신인답지 않은 배짱있는 투구로 이름 석 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최지광은 고졸 선수 같지 않게 잘 던진다. 구위도 좋다. 홈런을 맞아도 흔들리지 않고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돋보인다"는 게 김한수 감독의 평가. 
시범경기 네 차례 등판을 통해 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7.36.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 최지광은 5일 문경 상무전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등 세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1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81. 19일 잠실 두산전서 닉 에반스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은 우규민 대신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강릉고 출신 김시현 또한 될 성 부른 떡잎. 구단 스카우트 파트에 따르면 김시현은 유격수 출신으로 투구폼이 부드럽고 간결한 편으로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라는 평가. 또한 몸쪽 구사능력, 제구력, 변화구 구사능력 등 전반적인 기량이 양호해 마운드에서 싸움닭 기질이 있다고 한다. 
20일 잠실 두산전(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1일 대구 NC전(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서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에 불과하고 슬라이더, 커브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이지만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인다. 
아직 주연보다 조연에 가깝지만 향후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이끌 주역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이들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삼성 담당 기자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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