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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유아인 연기 보느라 60분이 짧다

[OSEN=박진영 기자]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이 시공간초월, 시청자를 홀리고 있다.

2017년 스타작가는 까칠한 남자다. 써내는 족족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 작가적 역량도 뛰어나다. 그러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마음 속 아픔까지 품고 있다. 어쩐지 마음이 쓰이고 매력적인 남자다. 반면 1930년 경성의 문인은 여유와 낭만을 품은 남자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억압받는 현실 속에서도 빛나는 예술가적 기질이다.

하나의 드라마 속에 이토록 매력적인 두 인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두 인물을 단 한 명의 배우가 그려내고 있다. 전혀 다른 느낌이지만, 모두 매력적으로. 바로 tvN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연출 김철규) 주인공 유아인(한세주/서휘영 역)의 이야기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시카고 타자기’ 5회에서는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는 진짜 유령이었다. 이어 한세주의 머리를 어지럽혔던 1930년대 경성의 환영도 어떤 것인지 암시됐다. 한세주, 전설(임수정 분), 유진오. 이들의 인연이 전생부터 이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2017년 한세주는 벼랑으로 내몰렸다. 원고마감일이 다가와도 생각대로 글이 써지지 않은 것. 힘겹게 완성한 원고는 “다른 사람이 쓴 것 같다”는 씁쓸한 감상평으로 돌아왔다. 급박한 마음에 다시 유령작가 손을 잡았지만, 베낀 원고를 세상에 내놓기에는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작가가 되겠다”던 자신의 다짐과, 이 다짐을 알고 있는 전설이 있기에 마음이 복잡하다.

유아인은 폭넓은 감정선으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한세주의 마음을 표현했다. 조바심, 씁쓸함, 슬픔까지. 특히 한세주가 자괴감에 홀로 집필실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시청자의 가슴을 강하게 두드렸다. 배우 유아인의 표현력이 깊은 매력으로 보인 순간이다. 이외에도 큰 결심 전 전설을 찾아갔을 때는 사랑스러운 남자의 매력이 쏟아졌다.

2017년 한세주가 아팠다면, 1930년 서휘영은 낭만적이었다. 서휘영은 친구의 물음에 고개 한 번 돌리지 않은 채, 바삐 펜을 움직였다. “조국은 빼앗겼지만 나에게서 문장을 뺏을 수는 없어. 글을 쓸 수 없다면 난 유령이나 다름없으니까” 불쑥 내뱉은 말속에 서휘영이라는 인물이 지닌 시대정신과 낭만, 예술가 기질이 담겨 있었다.

1930년 서휘영일 때 유아인은 시선강탈이었다. 아무렇게나 흐트러트린 머리칼, 동그란 안경 너머 나른하면서도 빛나는 눈빛, 여유로운 미소와 표정, 부드러운 목소리까지. 어느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없었다. 1930년대 문인 서휘영을 완벽하게 담아낸 유아인의 캐릭터분석력 역시 감탄을 자아냈다.

‘시카고 타자기’는 2017년과 1930년을 넘나든다. 전혀 다른 두 개의 시공간 속 인물들을 절묘하게 연결해, 스토리를 더욱 휘몰아치게 만드는 것이다. 두 시공간이 빠르게 전환되는 만큼, 각 시대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야 하는 배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시청자의 몰입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유아인은 여기에 ‘매력’이라는 것까지 더했다. 유아인에게 ‘시공간 초월 시청자 홀리는 배우’라는 반응이 쏟아진 이유다.
/parkjy@osen.co.kr

[사진] '시카고 타자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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