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예고] '결승 불패' SK텔레콤 vs '봄의 제왕' 꿈꾸는 KT, 누가 웃을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4.22 09: 42

2년 만의 통신사 라이벌의 롤챔스 결승 리턴 매치가 벌어진다. LCK 전통 강호라고 할 수 있는 SK텔레콤과 KT가 2017 LCK 스프링 스플릿 패권을 놓고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KT는 지난 15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서 3-0 완승을 거뒀다. MVP와 준플레이오프 3-0 완승에 이어 포스트시즌서 연전연승을 달리면서 정규시즌 1위 SK텔레콤과 마지막 결전을 남겨두고 있다. 2년 전 2015 롤챔스 서머 결승전 이후 다시 정상을 두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이 KT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지난 2년 전 결승전서 SK텔레콤은 3-0으로 KT를 제압하면서 기분 좋게 롤드컵 무대로 직행했다. 그렇지만 KT도 2016년 정규시즌 2라운드 승리와 플레이오프서 짜릿한 '패패승승승' 드라마를 보여주면서 한 방이 있음을 보였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SK텔레콤이 2승을 거뒀지만 2번의 경기 모두 치열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면서 이번 결승전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정규시즌 1위 SK텔레콤은 역대 롤챔스 결승 무대서 세트를 내준 적은 있지만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기록한 적이 없다. 당연히 그 결과는 롤챔스 역사상 첫 V5의 주인공 SK텔레콤을 만들었다. 단일 팀 정규시즌이 들어간 이후 SK텔레콤은 체계적인 식스맨 체제를 구축하면서 리그의 패자로 거듭났다. 잘 만들어진 식스맨 체제로 인해 SK텔레콤은 롤드컵 무대서도 첫 2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SK텔레콤이 자랑할 만한 전가의 보도는 간판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이지만 히든 카드는 '블랭크' 강선구라고 할 수 있다. 강선구는 6번 출전해서 6번 모두 승리, 100% 승률을 올렸다. 지난 2월 14일 롱주와 1라운드 경기서 0-1로 뒤진 2세트에 출전해 3세트까지 책임졌고, 3월 2일과 5일 KT와 통신사 매치 역시 위기의 순간 SK텔레콤 코칭스태프는 주저없이 강선구를 투입했다.
'후니' 허승훈이 흔들릴 때마다 뒤를 받쳐줬던 '프로릿' 김준형도 럼블 노틸러스 등으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SK텔레콤의 식스맨이다.
여기다 김정균 정민성 두 코치가 준플레이오프부터 경기에 나선 KT에 대해 세웠을 대비책도 관심이다.
복수 시리즈를 이번 포스트시즌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KT는 세번째 고개를 넘을 준비를 끝낸 상황이다. 길어진 대회 기간으로 자연스럽게 체력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밑에서 올라온 팀이 감당해야 할 숙명이다. 오히려 MVP와 삼성을 꺾고 올라온 신명나는 복수극의 마침표를 찍을 준비를 마친 상태다. 기세는 단기전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아울러 KT도 SK텔레콤이 상황에 맞게 사용해왔던 식스맨 전략과 페이커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고심해왔다. 경기 감각이 느슨해진 SK텔레콤을 향해 1세트를 잡는다면 KT도 의외로 결승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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