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최충연의 자아반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22 16: 01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최충연(삼성)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충연은 21일 대구 NC전서 4⅔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데뷔 첫 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4회까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으나 5회 1사 후 사사구 3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최충연은 "힘이 들어갔다. 전광판을 쳐다 보면 안되는데 5회 1사 상황에서 '이제 아웃 카운트 2개만 더 잡으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들어갔다. 욕심을 부려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 (권)정웅이형과 둘이서 야구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했는데 승리 투수 요건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고 데뷔 후 구위도 가장 좋았다. 5회 1차 지명 발표할때보다 더 긴장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와서 생각해보니 나 스스로 바보같았다. 정말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맏형' 권오준을 비롯해 올해 이적한 우규민, 지난해까지 원정 숙소 룸메이트였던 차우찬(LG) 등 선배들의 조언은 최충연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그는 "권오준 선배님께서 '선발 투수는 위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럴때 일수록 힘을 빼고 가볍게 던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규민이형은 '공던질때 네 자신을 믿고 던지면 들어간다. 믿음, 배짱, 리듬 세 가지만 생각하고 선발 투수는 1회와 5회가 가장 중요하니 평정심을 잃으면 안된다'고 강조하신다"고 전했다. 
차우찬에게서 배운 포크볼과 슬라이더 그립을 배운 게 큰 도움이 된다는 최충연은 "포크볼과 슬라이더 모두 우찬이형에게 배웠다. 덕분에 삼진 잡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찬이형에게 절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