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LG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잠실구장은 올해 처음으로 2만 50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최형우와 나지완이 백투백 홈런으로 동점-결승점을 만들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LG 선발 차우찬은 7이닝 7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피홈런 2방이 옥에 티.
2회 '인필드 플라이'를 놓고 양 팀 감독이 번갈아 어필할 정도로 혼란이 있었다. LG 유격수 오지환의 재치로 인한 혼선이었다.
KIA는 나지완의 좌전 안타, 안치홍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김선빈이 친 타구는 빗맞아 낮게 유격수 쪽으로 날아갔다. 이민호 주심이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했고,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일부러 떨어뜨렸다. 이를 본 2루 주자 나지완이 3루로 뛰었고, 태그 아웃됐다.
심판이 인필드 플라이를 인정하면서도 1사 1,2루로 주자를 원래대로 되돌리자, 양상문 LG 감독이 인필드 플라이 이후 후속 플레이에서 나지완의 태그 아웃을 주장했다. 심판은 이를 받아들여 2사 2루로 판정을 번복했다. 결국 KIA는 2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3회초 버다니나의 안타로 2사 1루, 김주찬이 우측 펜스를 맞는 2루타로 버나디나를 불러 들였다.
LG는 3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이형종과 손주인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박용택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폭투로 박용택은 2루로 진루, 히메네스가 우전 적시타로 2-1로 역전시켰다.
KIA는 6회 중심 타선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차우찬의 초구 슬라이더(134km)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시즌 4호).
이어 나지완은 차우찬의 초구 직구(142km)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로 쏜살같이 날아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백투백 홈런. 시즌 5호, 통산 873호이다. KIA의 올 시즌 첫 연속타자 홈런이다.
KIA는 8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안치홍이 신승현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2로 달아났다. 김선빈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 5-2로 도망갔다.
LG는 9회말 2사 후 양석환의 2루타, 정상호의 적시타, 이형종의 적시타 등 4연속 안타로 한 점 차까지 압박했다. 임창용까지 불러올렸으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 데이터 박스
KIA 선발 양현종=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 직구(53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20개) 커브(2개)
LG 선발 차우찬= 7이닝 7피안타 7탈삼진 3실점, 직구(37개) 슬라이더(32개) 포크(12개) 커브(17개)
최형우-나지완 백투백 홈런= 시즌 5호, KIA 시즌 1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