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특급 좌완 빅뱅' 양현종, 또 차우찬 앞에서 웃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4.22 20: 26

 특급 좌완 투수 양현종(29 KIA)과 차우찬(30, LG)이 22일 잠실구장에서 또 한 번 명승부를 펼쳤다. 
차우찬과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총 5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양현종이 3승무패, 차우찬은 승리없이 2패를 기록했다. 이날 6번째 맞대결, 두 투수는 나란히 7이닝을 책임졌고 이번에도 승자는 양현종이었다.
두 투수는 3회 한 차례씩 위기가 있었다. 차우찬은 3회초 1사 후 버나디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주찬에게 우측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양현종도 3회말 흔들렸다. 1사 후 이형종에게 좌전안타, 포수 패스트볼, 손주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가 됐다. 박용택의 2루수 땅볼 때 더블 플레이에 실패하면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1-1 동점. 이어 히메네스 타석 때 폭투가 나와 1루 주자가 2루로 갔고, 히메네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6회 홈런포로 희비가 엇갈렸다. 2-1로 앞선 6회초 차우찬은 KIA 중심 타선에 연속 타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최형우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한가운데 높은 실투가 되면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나지완에게 던진 초구 직구도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공 2개로 역전 허용. 
양현종은 6회말 LG 클린업 트리오 박용택-히메네스-채은성을 공 11개만으로 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끝냈다. 특히 박용택와 채은성은 나란히 헛스윙 3차례로 삼진을 잡아낸 장면이 백미였다. 
차우찬은 최고 147km 직구(37개)와 주무기 슬라이더(32개), 커브(17개)로 7이닝 7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냈다. 양현종은 최고 151km의 직구(53개)를 찍으며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20개)을 섞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 실점이 하나 적었다. 결국 차우찬은 6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은 것이 아쉬웠다. 
2015년 5월23일 차우찬이 7이닝 무실점, 양현종이 8이닝 무실점으로 이후 2년 만에 다시 나란히 7이닝 명품 투수전이었다. 결과는 그 때처럼 이번에도 승리 투수는 양현종이 웃었다. 양현종은 시즌 4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1위로 신바람을 냈다. 차우찬은 2승2패가 됐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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