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시타' 유아인x고경표, 이 美친 브로맨스 실화입니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23 06: 49

'시카고 타자기'는 앤티크 로맨스를 표방한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할 필요가 있다. 유아인x고경표의 '앤티크 브로맨스'다. 
22일 방송된 tvN 금토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6화에서 유진오(고경표 분)는 정체를 묻는 한세주(유아인 분)에게 "저는 한세주 작가님 뒤에 숨어 대필하고 있는 유령작가 유진오, 다만 정말 유령입니다"라고 고백했다. 이 말에 한세주는 기절했다. 
정신을 차린 한세주에게 유진오는 "저도 왜 갑자기 모습이 보이게 됐는지 모르겠다. 처음엔 작가님도 분명 날 못 봤다. 우연인 줄 알았는데 작가님 눈에만 제가 보인다"며 미소 지었다.

그가 한세주 곁에 머무는 이유는 전설(임수정 분) 때문이었다. 자신이 시카고에서 타자기에 혼이 실려 바다 건너왔을 때 이를 한세주에게 운반해 준 전설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것. 
바로 그 때 전설이 한세주의 집으로 찾아왔다. 유진오는 기뻐하며 문을 열어줬고 한세주는 전설 옆에서 자꾸 추임새를 넣는 유령이 거슬렸다. 결국 그는 "그 입 안 닥쳐? 너 꺼져"라고 소리쳤고 이를 오해한 전설은 울며 뛰쳐나갔다. 
사실 전설과 한세주가 처음 만나도록 엮어 준 삽살개 역시 유진오였다. 사람 몸에 빙의하긴 어렵지만 동물에게는 가능하다며 또다시 삽살개의 몸에 들어가 전설의 곁에 머물렀다. 
이를 알게 된 한세주는 "전설을 내 집에 들인 것도 너고, USB 먹인 것 너고, 전설 품에 안겨서 질척거린 것도 너 맞지? 너 나와. 한 대 맞아야 정신차리겠네"라며 주먹을 들었다. 
한세주는 유진오에게 소리친 거지만 뒤에서 이를 목격한 전설의 눈에는 동물학대로 보일 뿐이었다. 그는 "동물보호협회에 신고해서 사회면 장식하게 해드려요?"라며 "자기 말고는 사랑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작가님 아니냐"고 매몰차게 굴었다. 
유진오 때문에 또다시 전설에게 오해를 산 한세주였다. 유진오는 사과와 함께 자신과 80년 전 소설 '시카고 타자기'를 계속 같이 쓰자고 거듭 부탁했다. 분노한 한세주는 타자기를 부숴버리겠다고 했다. 
그 순간 한세주에게도 1930년 대 전생이 보였다. 유진오의 말처럼 당시 그와 한세주, 전설 세 사람은 친구 사이이자 좋은 글을 꿈 꾸는 문인이었다. 독립을 바라는 청춘이기도. 
주요 캐릭터들 사이 전생과 현생의 인연과 중요한 연결고리가 밝혀지면서 '시카고 타자기'가 '꿀잼'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한세주가 전생에서부터 쓰던 '시카고 타자기' 소설을 유령 작가 유진오와 함께 완성하겠다는 변화를 보여 더욱 그렇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를 연기하는 유아인과 고경표의 '브로맨스'가 그려질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둘이 붙는 신은 유난히 통통 튀고 재미는 배가했다. 
그림 속에 숨은 유령 고경표의 놀림에 유아인이 졸도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모처럼 웃음을 선사했다. 삽살개에 빙의한 고경표가 실제 개처럼 연기한 전환 신도 유쾌했다. 능청스럽게 개처럼 앉아 있는 고경표와 그에게 분노하는 유아인의 연기 호흡은 찰떡이었다. 
유아인x고경표의 브로맨스가 1/3을 지난 '시카고 타자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comet568@osen.co.kr
[사진] '시카고타자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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