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이해', 출생의 비밀보다 흥미진진한 아버지의 비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23 06: 49

이젠 출생의 비밀이 아닌 신분의 비밀이다.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가 제목만큼이나 예측 불가능한 아버지의 비밀로 흥미전전한 전개를 이끌고 있다. 극중 한수 역을 연기 중인 김영철이 친아들이 아닌 중희(이준 분)와 함께 살겠다고 선언하며 변가네에 폭풍전야를 예고한 것. 
'아버지가 이상해' 속 한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유 때문에 먼저 세상을 뜬 친구 한수의 이름을 빌려 쓰는 인물이다. 진짜 한수의 아들인 중희는 이 사실을 모른 채 가짜 한수가 자신의 친부라고 믿고 그에게 한집살이를 제안한 상황.

이에 지난 22일 방송된 15회에서는 중희와의 한집살이를 위해 영실(김해숙 분)을 설득하는 한수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한수는 "한수 아들을 어떻게 모른 척 하냐. 그럼 죄 받는다"라고 감정에 호소했지만, 영실은 "당신도 누구보다 억울한 사람이잖아. 당신이 당한 일은 왜 생각 안 하냐"라고 말하며 이들에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연이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두 사람이 중희를 두고 갈등을 벌이던 중 이 스트레스로 인해 한수의 궤양이 재발하자 영실도 중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가족회의를 소집, 장남 준영(민진웅 분)을 비롯한 네 남매에게 "네 아빠한테 또다른 아들이 하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하며 한 차례 폭풍이 닥칠 것을 예고했다. 
이처럼 흔히 출생의 비밀을 극의 반전 소재로 다루는 여타 주말극과 달리, '아버지가 이상해'는 아버지 신분의 비밀을 그리며 색다른 전개를 이끌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친절하지 않은 극의 전개가 답답함을 유발하고 있긴 하지만, 동시에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는 장치이기도 하다. 
과연 추후 밝혀질 한수의 비밀은 무엇일지, 또한 이로 인해 변씨네 가족과 중희에게 닥칠 변화는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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