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최민용♥장도연, 반대가 끌리는 이유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23 06: 49

최민용과 장도연, 반대라 더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22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국화도에서 알콩달콩한 가상 신혼 생활을 즐기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최민용과 장도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가상 부부로 만난 최민용과 장도연은 비슷한 점보다는 서로 다른 점이 더 많았다. 처음 도전하는 회뜨기까지 손쉽게 성공할 정도로 남다른 요리 실력을 자랑하는 최민용과 달리, 장도연은 저녁식사 준비에 패닉에 빠질 정도로 요리에 서툴렀다. 애정을 표시하는 방식도 다르다. 은근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최민용과 달리, 장도연은 적극적이고 직설적이다. 

이날도 장도연은 뱅어포를 만드는 최민용의 모습에 "남편 손가락이 너무 길더라"며 "남편이 작업을 얼마나 잘하는지보다 긴 손가락이 더 눈에 들어왔다. 긴 손가락으로 만지니까 실치들도 더 잘 움직이더라"고 최민용의 긴 손가락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앞서 장도연은 최민용의 귀를 파주다가 "귀가 아기 귀 같다"고 최민용의 귀에도 애정을 드러냈던 상황. 
게다가 질투도 곧바로 표현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장도연이었다. 이날 최민용과 장도연은 서로의 새로운 애칭으로 '별님'과 '꽃님'으로 정했지만, 최민용은 실수로 장도연을 '해님'이라고 부르고 만다. 자신을 해님이라고 부른 최민용에게 장도연은 "해님이랑 사귀었네. 해님이가 누군데요"라고 쏘아붙였고, 이후에도 "별님씨는 김치전하고 나는 감자전하자"고 제안한 최민용에게 "해님씨는 뭐 하라고 할까요?"라고 뒤끝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는 것으로도 두 사람의 전혀 다른 점이 드러났다. 매일 빼놓지 않고 라디오를 듣는다는 장도연은 쓰기 간편하고 빠른 문자를 이용해 짧은 사연을 보내는 '디지털파'였고, 최민용은 엽서나 편지로 긴 사연을 쓰는 것이 훨씬 익숙한 아날로그파였다. 사용하는 기기 역시 쓰기 쉬운 디지털보다는 오래 지녀온 아날로그를 선호했다. 만화를 좋아한다는 장도연을 위해 아날로그 영사기를 가져오기도 했던 최민용은 이날도 휴대전화 대신 자신이 아끼는 아날로그 라디오를 꺼내 장도연과 함께 라디오를 들었다. 두 사람이 공들여 함께 보낸 사연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소개되며 국화도 신혼 생활의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완성됐다. 
전혀 다르기에 더 잘 어울리는 걸까. 최민용과 장도연의 가상 신혼 생활은 어떤 로맨스 드라마보다 더 진한 몰입도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가상 부부라는 포맷, 심지어 '우리 결혼했어요' 프로그램의 시즌 종영 결정으로 이미 두 사람의 결말은 예정돼 있다. 그러나 가상이라는 포맷을 뛰어넘어 방에 가슴 뛰는 설렘을 유발하는 두 사람이기에, 시청자들을 기다리는 예고된 이별이 더욱 아쉽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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