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통수에 통수..'터널' 최진혁X윤현민 말고 못 믿겠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4.23 06: 49

 뒤통수를 치고, 또 친다. ‘터널’에서는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긴장을 풀 수 없다. 1시간 내내 떡밥을 풀고, 엔딩에서 터트리는 반전으로 흥미를 돋우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 9회에서는 그동안 시청자들의 의심을 샀던 국과수 부검의 목진우(김민상 분)가 살인범으로 밝혀졌다.
이날 방송 내내 목진우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자주 내비쳤다. 그는 김선재(윤현민 분)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으로, 지금까지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에게 달려가 조언을 구해왔다. 그런 상황에서 목진우가 살인범으로 드러난 엔딩은 충격 그 자체일 수밖에.

무엇보다 ‘터널’과 같은 수사물에서는 시청자들로부터 추리하는 재미가 있기 마련인데, 목진우 같은 경우에는 9회분에서 충분히 의심을 사고 있었다. 되레 너무 범인 같아 아닐 수도 있겠다는 의심을 품게 했지만 이마저 예상을 뒤엎는 결말이 펼쳐진 것.
앞서도 박광호(최진호 분)와 신연숙(이시아 분) 사이의 자식이 누구이냐와 관련해 많은 추측을 낳았던 바 있다. 후보는 김선재와 신재이(이유영 분) 두 명. 모두 어린 시절 불우한 일을 겪었던 인물들로, 충분히 광호의 자식으로 추측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방송에서 재이가 그 주인공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선사한 바 있다.
이번에는 목진우의 정체가 놀랍다. “나는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 아니야. 정호영 그런 쓰레기 같은 놈이랑은 다르다고”라며 여성의 목을 조르는 섬뜩한 엔딩으로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펼쳐질지 가늠하기 어렵다.
보통 진범의 경우 최대한 후반부까지 그 정체를 숨기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온 바. ‘터널’에서는 비교적 빨리 또 다른 살인범의 정체를 밝히면서 또 다른 범인이 나타날 수도 있겠다는 추측도 가능하게 한다. 신뢰하던 부검의까지 섬뜩한 살인마로 밝혀진 가운데, 반전은 또 있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터널' 방송화면 캐벛.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