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맨투맨' 박해진X박성웅, 1일째 목숨 바친 설운도 커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4.23 06: 49

 이렇게 대놓고 노린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가 또 있을까. 그런데, 웃음이 삐져나온다. 미운 일곱 살의 박성웅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박해진이라니. 지금까지 두 사람이 보여주던 캐릭터들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이다.
영화는 물론 드라마까지 최근 문화 콘텐츠에서 브로맨스의 비중은 상당하다. 남녀주인공 사이에서 일어나는 멜로와 달리 남자 캐릭터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진한 우정은 주로 ‘코믹’한 요소로 사용돼왔다.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에서는 고스트 요원이자 경호원으로 위장한 김설우(박해진 분)와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 분)가 바로 그 주인공. 벌써부터 팬들은 극중 캐릭터 이름을 따 ‘설운도’ 커플이라 부른다.

특히 지난 22일 방송된 2회에서는 운광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는 설우의 모습이 담겼다. 지각할 위기에서는 손목을 잡고 지하철역으로 달렸으며-결과적으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쾌거도 달성-, 피하고 싶은 여배우를 미남계로 유혹(?)해 떨어뜨려놨으며, 온몸을 던져 목숨까지 구한 것.
에피소드를 통해 드러난 두 사람의 관계성도 주목할 만하다. 제멋대로이지만 의외로 단순한 구석이 있는 운광과 져주면서 결국 자신의 뜻대로 하는 설우의 설정이 바로 그것. 평소 다정다감한 훈남 이미지였던 박해진과 살벌한 악역으로 화면을 압도해왔던 박성웅에게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반전 이미지다.
두 사람은 물 만난 고기처럼 코믹 브로맨스를 잘 흡수하고 있는 중. 특히 벽 사이에서 닭다리를 하나 두고 시선을 마주보는 모습이 가장 포인트였다. 여기에 사전제작 드라마답게 섬세한 배경음악도 웃음을 준다. 차도하(김민정 분)가 설우의 취향을 의심하면서 두 사람의 모습을 상상하던 중 장국영과 양조위의 영화 ‘해피투게더’의 OST가 흘러나오는 장면이 단연 압권.
과연 이 ‘설운도’ 커플이 주말마다 얼마나 더 큰 웃음을 줄지, 불금불토가 벌써부터 즐겁다. / besodam@osen.co.kr
[사진] '맨투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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