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우결' 시즌5에는 과연 무슨 빅 픽처가 있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23 10: 06

 오랜 시간 즐겼던 만큼 떠나보내기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을 믿고 무작정 기다려보기로 한다. 재정비 이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제작진의 계획은 서 있다. 과연 ‘우결’이 그리는 ‘빅 픽처’는 무엇일까.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5월 6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4를 마무리한다. 현재 출연 중인 멤버 최민용-장도연, 슬리피-이국주, 공명-정혜성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떠나게 된 것이다. 강제든 의지든 알콩달콩하며 핑크빛 무드를 형성했던 이들을 볼 날이 이제 2주 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8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우결’은 9년이란 긴 세월을 이어올 만큼 늘 핫하고 과감했다. ‘우결’이 가상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높았던 비결은 현실의 짐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사랑하니 당연히 결혼에 대한 환상과 판타지가 작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가상이었지만 대본은 없었기에, 티격태격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달달했고 어떨 때는 폭로될 듯 말 듯한 넘치는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에서 떠나지 못 하도록 만들었다. 반전과 예상을 넘나드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가 펼쳐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화제성이 강했던 만큼 그 내용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세 커플도 기대치 않게 의외로 잘 어울리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이들은 실제 연인만큼이나 다정하고 배려 넘치는 모습인데, 화려하지는 않아도 진솔한 성격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어 호감지수를 높였다.
'우결'은 한 편의 드라마, 영화를 본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미소와 눈물을 이끌어 냈다. 연인이 없는 솔로들에게는 완전한 몰입의 세계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연인들에게는 마치 거울처럼 그들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비췄다.
시즌5에서는 또 어떤 스타들이, 어떠한 공간에서, 얼마나 리얼한 이야기들로 꾸려갈지 궁금하다. 일부 시청자들은 ‘우결’이 스타들의 인지도 향상이나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림수라고 지적한다. 제작진은 이 같은 부정적인 시선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 시즌보다 좀 더 꾸밈없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의심을 저버릴 수 있을 것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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