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밝힌 '김태균 신기록'의 고비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23 13: 31

한화의 간판타자 김태균(35)이 KBO리그 36년 역사를 바꾼 날. '사령탑' 김성근 한화 감독 역시 진심으로 축하를 건넸다. 대기록의 뒤에는 한 가지 비화가 있었다.
김태균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서 4회초, 상대 선발 정성곤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21일 경기서 63경기 연속 출루하며 펠릭스 호세(은퇴)가 세운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룬 데 이어 신기록까지 달성한 것.

김성근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단한 기록이다. 축하한다"라고 치하했다.
김태균의 기록 달성에는 한 차례 고비(?)가 있었다. 바로 지난 14일 SK와 홈 경기. 김태균은 이날 경기 선발에서 빠졌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막판, 김태균을 대타 출장 시킬까 고민했다. 만일 김태균이 대타로 출장했으면 적은 기회에도 출루를 해야 했던 상황이다.
이는 김성근 감독이 김태균의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만약 그때 대타로 냈다가 출루에 실패했으면 어쩔 뻔했나. 뒤늦게 그 기록을 알고 끙끙 앓았을 정도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23일 경기를 또 하나의 고비로 여겼다. 바로 상대 선발 고영표의 투구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공이 까다롭다.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라며 "이날 고비를 넘기면 앞으로도 기록이 이어지지 않겠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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