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김신욱의 연속골을 앞세운 전북의 압도적인 '닥공(닥치고 공격)'이 포항을 넘고 선두 질주와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정혁-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린 전북은 승점 17점으로 1위를 질주했다. 또 선두경쟁팀 포항을 꺾으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본격적인 강팀과 만난 포항은 힘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전북의 공세레 밀려 패하고 말았다.
전북은 가장 공격적인 전술인 4-1-4-1을 앞세워 포항과 맞섰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는 김신욱이었고 고무열-정혁-김보경-에델이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신형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수 조율을 맡았다. 포백 수비라인은 김진수-이재성-김민재-최철순이 나섰고 골키퍼는 홍정남이 출전했다.
포항은 4-3-3 전술을 펼쳤다. 양동현을 중심으로 심동운-서보민이 스리톱 공격진으로 출전했다. 그리고 손준호-롤리냐-이승희가 중원을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박선용-김광석-배슬기-권완규가 출전했고 골키퍼는 노동건이었다.
의외의 시간 선제골이 터졌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골을 기록했다. 포항의 파울로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전북은 정혁이 직접 시도한 날카로운 슈팅이 포항 수비 이승희 맞고 빨려 들어가며 득점, 전반 2분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포항도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롤리냐와 심동운의 빠른 돌파를 앞세워 전북 수비를 괴롭혔다. 그러나 전북은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선제골이 터졌지만 오히려 지리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경기 전 양팀 감독의 예상과는 다르게 난타전은 나타나지 않았다. 포항은 역습을 통해 문전의 양동현에게 볼을 배급하기 위해 노력했다. 반면 전북은 두터운 중원을 바탕으로 포항 수비를 전체적으로 압박했다.
전북의 우세는 계속됐다.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포항 수비진서 전진한 전북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포항은 역습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북은 전반 35분 김진수가 빠른 돌파 후 문전으로 달려들던 에델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서도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중원을 완벽히 장악한 전북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또 김진수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포항 수비진을 괴롭혔다.
반면 포항의 공격은 여의치 않았다. 돌파도 잘 이뤄지지 않았고 롱 패스 연결도 쉽지 않았다.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줬던 양동현은 전북 수비에 막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10분 역습을 통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분 김신욱이 쐐기포를 터트렸다. 포항 수비가 우왕좌왕 하는 틈을 놓치지 않은 전북은 김보경이 오른쪽 돌파 후 연결한 패스가 수비 맞고 굴절되자 문전에 있던 김신욱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후반 11분 전북은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장철용을 투입했던 포항은 후반 15분 서보민 대신 무랄랴를 내보냈다. 전북도 후반 17분과 18분 김신욱과 부상당한 이재성을 빼고 에두와 조성환을 투입했다.
선수 교체로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고 포항은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전북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혀 양동현의 슈팅은 무위로 끝났다.전북은 후반 38분 고무열 대신 박원재를 투입, 안정감을 더했다. 전북은 선수 교체 후 최철순과 김진수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북은 끝까지 공격을 이어갔다. 결국 완승을 거둔 전북은 개막 후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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