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추가 득점 찬스에서 2% 부족한 삼성의 집중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23 17: 23

'다 잡은 물고기를 놓쳤다'는 표현은 이럴때 사용하나 보다.
삼성은 23일 NC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재크 페트릭이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를 달성하는 등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으나 타자들이 추가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0-1로 뒤진 삼성의 4회말 공격. 구자욱의 중전 안타와 이승엽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이원석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그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무사 2,3루서 박한이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대타 조동찬의 3루 땅볼 때 이승엽이 협살에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그리고 강한울은 유격수 뜬공으로 고개를 떨궜다.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1-2로 뒤진 5회말 공격 또한 마찬가지. 선두 타자 권정웅이 상대 수비 실책을 틈 타 2루까지 안착했다. 박해민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김헌곤의 중전 안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구자욱과 이승엽이 각각 2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7회 득점 기회를 놓친 건 가장 아쉬웠다. 삼성은 2-2로 맞선 7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권정웅이 NC 선발 에릭 해커의 1구째를 공략해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3-2 역전. 곧이어 박해민이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지만 김헌곤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냈다. 2사 3루. 구자욱이 NC 두 번째 투수 임정호에게서 볼넷을 얻어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으나 이승엽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NC 타선의 집중력은 단연 돋보였다. 2-3으로 뒤진 8회 1사 후 재비어 스크럭스가 삼성 세 번째 투수 권오준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시즌 6호째. 승부는 원점. 권희동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모창민이 삼성 네 번째 투수 장필준에게서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곧이어 포수 권정웅의 실책을 틈 타 3루까지 내달렸다. 지석훈의 중전 안타로 4-3으로 승기를 가져왔고 도태훈이 우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를 통해 4연패에 빠진 삼성과 6연승을 질주중인 NC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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