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50km' 조상우의 첫 선발승, 넥센 선발진의 완성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4.23 18: 01

 조상우(23, 넥센)까지 성공적으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넥센의 선발진이 드디어 완성됐다.
오설리반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지만, 밴헤켄을 비롯해 신재영(28)-한현희(24)-조상우(23)-최원태(20)로 이어지는 토종 영건 선발진이 마련됐다.
조상우는 2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롯데전에서 프로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2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간 재활에 매달린 조상우는 지난 18일 SK전에서 56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등판,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프로 첫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79개. 직구(41개)는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다. 평균 145km로 예전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다. 슬라이더(18개) 외에 투심(14개)도 곁들어 던졌다. 포크(4개)와 커브(2개)는 보여주기.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조상우의 투구를 80개 정도, 최대 90개로 잡았다. 조상우는 1회 1사 1루에서 손아섭, 2회 1사 1루에서 강민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투구 수를 절약했다.
수비에서도 민첩했다. 3회 무사 1,2루 위기에서는 깔끔한 번트 수비로 위기를 막았다. 문규현이 초구에 번트를 댔으나 공이 떴고, 침착하게 잡아냈다. 나경민과 번즈를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모면했다.
4회 한 점을 내줬으나 2사 3루에서 김문호의 기습 번트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1루에서 간발의 차이로 아웃시켰다. 롯데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아웃 판정 그대로였다. 
넥센은 1선발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오설리반이 부진한 채 2군에 내려갔다. 2군에서도 3이닝 3실점 패전 투수가 되는 등 단기간에 복귀 조짐은 없다. 밴 헤켄(1승 2패 평균자책점 3.09), 신재영(1승 2패 평균자책점 3.70)이 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3년차 최원태(2승 2패 평균자책점 4.00)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나란히 수술 후 복귀한 한현희에 이어 조상우가 선발로 연착륙한다면 넥센 선발진이 안정될 수 있다. 한현희는 복귀 후 예전 구위를 보여줬다. 5경기(2차례 선발)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 중이다. 2차례 선발에선 7이닝 2실점, 6이닝 무실점 쾌투를 보여줬다.
조상우도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두 선수를 수술 시키고 1년 넘게 기다린 넥센이 기대한 그림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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