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3차례 빅찬스' 못 살린 롯데, 승리를 걷어찼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4.23 18: 01

두고두고 아쉬운 무사 만루였다. 
롯데가 2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 경기에서 패하면서 10승10패, 승률 5할이 됐다. 최근 6경기 1승 5패 하락세다.
이날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3회 무사 1,2루 찬스와 7회 무사 만루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승리를 걷어찼다. 마지막 9회 1사 만루에서도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롯데는 0-2로 뒤진 3회 번트 실패가 아쉬웠다. 김문호의 중전 안타, 정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문규현이 초구 번트를 댔으나 투수 뜬공 아웃이 됐다. 첫 선발로 나선 넥센 조상우를 압박할 수 있었으나, 되려 조상우의 기를 살려줬다. 이후 나경민이 중견수 뜬공 아웃, 번즈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1-2로 추격한 7회 더욱 아쉬웠다. 넥센 필승조 김상수를 공략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강민호의 2루타, 김문호와 정훈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그러자 넥센은 김상수에서 이보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롯데 타자들은 이보근 상대로 진루타를 치지 못한 채 동점도 만들지 못했다. 문규현이 끈질지게 8구째 접전을 벌였으나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나경민과 김대우는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롯데로선 최악의 결과였다. 위기를 넘긴 넥센의 기가 살아났다. 넥센은 7회말 3점을 뽑으며 6-1로 달아나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롯데는 마지막 9회 무사 1,2루 만들어 넥센 마무리 김세현을 끌어냈다. 나경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로 4-6으로 따라갔고, 2사 1,3루에서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로 5-6 한 점 차이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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