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박선주X강레오, ‘복면가왕’ 속인 사랑꾼 부부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24 06: 49

가수 박선주와 셰프 강레오가 ‘복면가왕’을 깜빡 속였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53대 가왕에 오른 '노래9단 흥부자댁'의 첫 가왕방어전이 치러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러블리즈 케이, 윤석화, 민영기, 박선주가 정체를 공개하며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제리로 무대에 오른 러블리즈 케이는 “떨어져도 후회없다. 살면서 이런 극찬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큰 극찬을 받았다. 올해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 앞으로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격을 드러냈고, 윤석화는 ‘복면가왕’ 애청자라고 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즐거운 시간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낙하산맨으로 분한 민영기는 아내 이현경의 추천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됐다며, "대중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무대는 제겐 큰 도전이었다. 데뷔 20년 만에 이렇게 내려놓고 노래한 게 처음인 것 같다. 우승한 것 만큼 기쁨을 얻고 돌아간다"고 ‘복면가왕’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흥부자댁과 가왕전에 맞붙은 바나나는 박선주로 밝혀졌다. 박선주는 흥부자댁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인물.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열창하며 가왕을 위협했으나, 아쉽게도 흥부자댁에 밀려 정체를 공개하고 말았다. 
박선주가 가면을 벗자, 연예인 판정단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이상민은 “처음부터 박선주라는 걸 알았다. 저에게 음악을 알려준 스승이자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박선주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른 판정단이 아닐 거라고 말했고, 심지어 1라운드에서 남편 강레오가 등장해 박선주일 것이라고 강력하게 말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박선주의 정체를 숨길 수 있게 해준 건, 다름 아닌 1라운드에서 함께 무대를 꾸민 남편 강레오 덕분이었다. 부부가 함께 듀오를 꾸민 건 처음으로, ‘복면가왕’ 판정단과 관객을 깜빡 속게 만든 훌륭한 장치였다.
박선주는 "상대편이 떨어진 게 마음이 아픈 건 처음이었다. 남편은 '알아서 하고 와'라고 하더라. 오랫동안 얘기할 추억이 생겨 정말 좋았다"고 말하며 ‘복면가왕’ 도전 이유로 "제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저 스스로 도전에 앞서서는 두려움을 느낀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 도전을 하게 됐다"고 스승으로서의 반성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선주는 "남편이 정말 큰 힘이 됐다. 남편이 '너 혼자 나가기 힘들면 내가 같이 나가줄게'라고 말해줬다. 그 말 덕분에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남편 강레오에 고맙다"고 말하며 사랑꾼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의 남편 강레오도 박선주의 무대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무대 후 서로를 얼싸안으며 감격을 나눴다. 연습 때마저도 하트가 흘러 넘친 강레오, 박선주 부부는 모두를 깜빡 속인 ‘복면가왕’ 첫 부부 듀오로 거듭났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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