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의 SF' 스판 어깨 부상, 검진 결과 이상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4 02: 45

최근 연이은 악재에 신음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주전 중견수 디나드 스판(33)의 어깨 부상은 다행히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판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수비 도중 타구를 처리하려다 펜스에 부딪히는 위험한 장면을 연출한 끝에 교체됐다. 당초 큰 부상이 우려될 정도로 오른쪽 어깨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
다만 스판은 24일 X-레이 검진 결과 인대나 뼈에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당장 경기에 나설 컨디션은 아니라 24일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지만 부상자 명단(DL)행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외야수들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 타율 2할에 머물고 있는 스판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기에 그나마 믿을 만한 좌익수였던 파커가 쇄골 골절로 8주 결장이 예정되어 있다. 스판마저 DL에 오를 경우 팀 외야 구상이 완전히 꼬일 수 있었다. 스판의 검진 결과에 팀이 안도할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브랜든 벨트가 좌익수로 이동하는 고육지책을 썼고, 벨트의 자리인 1루에는 버스터 포지가 출전한다. 중견수로는 백업 외야수인 고키스 에르난데스가 나선다. 그나마 23일 경기에서 왼 무릎 통증을 호소한 헌터 펜스의 외야 수비가 됐기에 가능한 구상이었다. 스판의 어깨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모른다.
이에 브루스 보치 감독은 23일 경기가 끝난 뒤 3루수인 에두아르도 누네스와 외야 출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누네스도 팀 사정이 그렇다면 언제든지 외야로 나갈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누네스가 좌익수로 간다면 3루가 비는데, 이 경우 타격이 괜찮은 코너 길라스피를 주전 3루수로 쓰거나 트리플A에서 황재균을 비롯한 새로운 선수들을 콜업할 수도 있다.
또한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부상을 당했던 외야수 마이클 모스와 맥 윌리엄스는 최근 기본적인 재활을 마치고 트리플A에서 경기 출전을 시작했다. 팀의 향후 로스터 결정에는 스판의 부상 경과, 두 선수의 회복 속도, 황재균과 콜비 톰린슨의 타격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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