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롯데 아두치, MLB 복귀전서 4출루+2타점 맹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4 06: 24

감격의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가진 짐 아두치(32·디트로이트)가 맹타를 터뜨리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아두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선발 7번 우익수로 출전, 4타수 3안타(2루타 1개) 1볼넷 2타점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2015년과 2016년 롯데에서 뛰어 KBO 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아두치는 지난해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뒤 7월 롯데에서 웨이버 공시됐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새 소속팀을 물색한 아두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아두치는 트리플A 첫 12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0.863, 1홈런, 3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끊었다. 다소간 운도 따랐다. 제이코비 존스의 부상으로 자리가 생겼고, 디트로이트는 24일 미네소타전을 앞두고 아두치를 25인 로스터에 등록시켰다.
2013년과 2014년 텍사스에서 MLB 총 61경기에 출전했던 아두치로서는 3년 만의 MLB 복귀였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터뜨렸다. 2-1로 앞선 2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네소타 선발 카일 깁슨의 5구째 91마일(146㎞) 빠른 공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아두치의 MLB 안타는 2014년 8월 28일 시애틀전 이후 무려 970일 만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은 아두치는 3-1로 앞선 3회 2사 만루 기회에서 깁슨을 상대로 좌익수 옆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장타와 타점까지 신고했다. 아두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으나 10-2로 크게 앞선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침착하게 볼넷을 고르는 등 이날에만 세 번의 출루를 했다.
그리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이날 4타수 3안타 1볼넷의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향후 자신의 입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대활약이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