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에 첫 안타' 김현수, 타율 0.261... BAL은 완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4 06: 16

김현수(29·볼티모어)가 대타로 나와 두 타석을 소화해 좌완 상대 첫 안타를 만들었다. 볼티모어는 보스턴의 홈런포에 완패했다. 
김현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팀이 0-6으로 뒤진 8회 대타로 나섰다. 젠트리를 대신해 선두타자로 출전했으나 맷 반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머물렀다.
당초 타석이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야구의 신이 김현수를 외면하지 않은 듯 했다. 9회 2사 3루에서는 좌완 페르난도 아바드를 상대해 유격수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MLB에 데뷔한 김현수의 좌완 상대 첫 안타였다. 타율은 종전 2할3푼8리에서 2할6푼1리로 올랐고 출루율도 2할9푼2리로 올랐다. 

이날 보스턴 선발은 왼손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였고, 철저한 외야 플래툰을 가동하는 볼티모어의 성향상 선발 제외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3경기 연속 선발 제외. 대타로 기회를 얻었으나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기회가 너무 적었다. 다만 좌완 상대 첫 안타의 기세에, 25일부터 열릴 탬파베이와의 시리즈에서는 우완 선발이 많이 예고되어 있어 선발로 나가는 빈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볼티모어도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한 가운데 2-6으로 완패했다. 볼티모어는 1회부터 4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선발 가우스먼이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보가츠와 베닌텐디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고 이어 베츠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가우스먼은 다음 타자 라미레스에게도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4점을 실점했다.
가우스먼은 이후 2회부터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은 4회까지 로드리게스에게 1안타를 뽑는 데 그치며 추격하지 못했다. 5회에는 1사 후 모어랜드에게 솔로포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6회에도 베닌텐디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점수차는 0-6까지 벌어졌다.
볼티모어는 6회 젠트리, 마차도, 데이비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맨시니가 범타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0-6으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서 마차도의 적시 2루타로 기나긴 0의 행진에서 탈출했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상당 부분 보스턴 쪽으로 기울어진 뒤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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