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런닝맨' 이광수·김종국 분량실종, 어디 갔나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24 07: 05

 예능이라는 게 좀 더 볼거리가 많고 재미있는 장면 위주로 진행된다는 게 이해는 가지만 ‘런닝맨’ 속 이광수와 김종국의 등장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예능 ‘런닝맨’이 당일치기 해외여행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세 팀이 각각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한국 제주도로 떠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이 담겼다. 이광수와 김종국은 게스트로 참여한 장도연과 제주도에 가게 됐다.
제작진은 이날 ‘일일 해외여행’을 비밀로 한 채 멤버들에게 새벽부터 인천 송도의 한 호텔로 모이라고 알렸다. 장도연이 출연해 인원 9명이 맞춰졌고 3명씩 세 팀을 꾸리기 위한 이미지 게임이 진행됐다. 물론 호텔 분량에서는 멤버 전원이 고르게 등장해 각기 다른 캐릭터로서 웃음을 안겼다.

뒷담화 호박씨 까기에서 송지효가 1등을 차지하며 하하-양세찬, 장도연이 김종국-이광수, 전소민은 유재석-지석진과 같은 팀을 맺고 ‘앗싸 관광권’ 스티커를 획득하지 않기 위한 전의를 다졌다. 이 관광권 3개를 얻게 되면 여행 블로거들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위험한 관광지로 떠나게 되는 벌칙이 기다리고 있다.
브루마블 게임을 통해 장도연 팀이 제주도로, 송지효 팀이 대만으로, 전소민 팀이 일본 오사카로 향해 같은 날 오후 5시 50분까지 각자의 미션을 수행하고 돌아와야 했다. 해외로 떠난 전소민, 송지효 팀은 현지에서 맛집을 탐방하며 휴일 같은 하루를 보냈지만 제주도로 간 장도연 팀은 예상치 못 했던 폭우를 만나 당황했다. 제작진도 놀라긴 마찬가지.
이에 세 사람 중 한 명이 해녀복을 입고 문어 라면을 사 먹으면 성공한다는 미션을 부여 받았고 해녀들의 투표로 이광수가 주인공으로 당첨됐다. 모델 핏을 자랑하는 이광수가 해녀복을 입은 장면은 큰 웃음을 선사했으나 출연분량이 눈에 띌 정도로 짧아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안겼다.
이광수와 김종국, 장도연 팀의 분량이 적었던 이유는 ‘4차원 엉뚱녀’ 전소민의 활약 때문으로 보인다. 그녀의 독특한 말과 행동, 귀여운 외모와 달리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 엉뚱해 웃음을 유발했고 자연스럽게 전소민 쪽으로 방송 분량이 집중된 것으로 예상된다.
예능적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제작진의 편집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다. 다큐멘터리가 아니기에 가공되지 않은 진짜 재미를 추구하는 시청자들의 기호에 따라 리얼리티 예능이 발전해온 것이다. 다만 이광수와 김종국의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적지 않을 터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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