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사업 진출로 4차 산업시대 적응 나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24 07: 00

애플이 사업분야 다각화를 통해 미래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은 2007년 출시한 아이폰을 통해 모바일 시대의 선구자이자 지배자로 떠올랐다.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모바일 시대에 애플은 하나의 기준점이나 하나의 이레귤러적 존재였다. 이전의 기업들과는 다른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디지털 생태계 ‘앱 스토어’를 들고 나온 애플은 혁신 그 자체였다.
하지만 최근 애플은 어느덧 경쟁 기업들에게 밀리는 느낌을 주면서 더 이상의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눈깜짝 하는 사이에 모바일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4차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의 자율 주행 차량 등 애플을 제치고 앞서가는 기업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애플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은 아이폰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폰에 이어 사물인터넷(IoT)과 자율 주행 차량 등 새로운 사업 분야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인공 위성 통신망 비즈니스
최근 애플은 구글로부터 인공 위성 전문가 2명을 영입했다. 애플은 이미 항공 우주 산업 기업 보잉(Boeing)의 인공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는 상태이다. 보잉은 1,000개 이상의 저궤도 위성을 우주로 보내 전 세계를 연결하는 위성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장대한 계획을 진행중이다. 애플은 보잉의 계획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체 위성 인터넷 망 구축에 나서기 위해 전문가를 영입하고 나섰다. 인공 위성 통신망은 애플이 자랑하는 디지털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애플이 전 세계를 관통하는 위성 통신망을 제공한다면 애플 콘텐츠와 제품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자율 주행 차량
최근 외신들은 “애플 자동차 부서가 캘리포니아 주 도로에서 자체 운전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 차량 3대를 허가 받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자율 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는 ‘타이탄(Titan)’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애플은 2015년부터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플랫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애플은 자율 주행 시험 허가를 받았지만 아무런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을 정도로 ’타이탄’ 프로젝트를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AI) 차량 분야에서 구글, 테슬라가 앞서가고 있다. 애플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등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분야에서 앞선 장점을 살려 추격에 나서고 있다.
▲ 인공지능(AI) 비서
인공지능(AI) 비서 시장의 선구자는 애플이다. 2011년 아이폰 4S에 처음 탑재된 시리(Siri)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시리가 주목 받을 동안 아마존 알렉사(Alexa)는 조용히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알렉사 스킬 스토어를 통해 애플 앱 스토어같은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다른 경쟁자들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와 검색 장점을 살려 자사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보급을 늘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인공지능 비서 코타나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공지능 비서 시장에서 애플은 선구자지만 더딘 발전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미 주도권을 뺏긴 입장에서 팀 쿡 CEO 역시 사물인터넷(IoT)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 강조하며 인공지능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애플은 인공지능 비서 시장 주도권 탈환을 위해 음성인식을 뛰어넘어 안면 인식을 통해 사람의 감정 상태까지 읽어내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이다.
스마트폰 시대를 열고 한 시대의 지배자였던 애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팀 쿡 애플 CEO. 아래는 애플 시리(Siri)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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