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딸' 54만 돌파, 그래도 영화는 남는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24 08: 36

 아빠와 딸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코미디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이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아빠는 딸'은 어제(23일)까지 총 54만 1646명의 누적 관객수를 돌파했다. 이날 하루에만 6만 224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 1위는 258만 1335명의 관객을 모은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다.
'아빠는 딸'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최근 블록버스터급 외화가 한국 영화계를 잠식한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했던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남녀 주인공의 몸이 바뀐다는 설정은 자칫 고루할 수도 있는데 균형을 굉장히 잘 맞춰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또 MBC 예능 '무한도전'의 무도 드림 특집을 통해서도 일찍이 관심이 집중됐었는데, 이 영화에 낙점된 박명수가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특유의 유쾌한 연기로 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신 스틸러로 거듭났다.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열정이 인생 연기를 펼친 것이다.
영화가 빠른 시일 안에, 지금의 관객 수보다 좀 더 많은 인원을 동원할 수도 있었지만 주연배우 윤제문의 태도가 발목을 잡았다는 일각의 시선이 존재한다. 지난 7일 윤제문은 '아빠는 딸'의 개봉을 앞두고 홍보를 위한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며 예의가 없다는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전날 먹은 술이 덜 깨 횡설수설하는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기자들의 질문에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때 아닌 태도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윤제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한층 강화된 이유는 최근까지 음주운전 혐의로 자숙해왔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앞뒤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처신한 그의 경솔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빠는 딸' 측은 그러나 "윤제문이 술을 마시고 와서 인터뷰를 한 건 아니었다"며 "인터뷰 전날의 숙취가 남아있었던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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