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컨디션 최상' 변진수, "새 구질 확실히 익혀 나가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24 10: 06

"두산에서 좋았던 만큼 몸상태가 올라왔어요."
변진수(24·경찰청)는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 그는 사이드암이지만 145km/h 중·후반의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하며 31경기에서 4승 무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71의 우수한 성적을 거둬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1군과 2군을 오가던 그는 여전히 강력했던 구위로 '강렬한 인상'은 남겼지만, 확실하게 1군에 정착하지 못했고, 2015시즌 종료 후 경찰청에 입대했다.
올해 제대를 앞둔 그는 경찰청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며 다시 1군 마운드에 서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변진수는 현재 컨디션에서 대해서 "많이 좋다. 지금 봤을 때면 두산에서 좋았던 만큼 구속도 나오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산에서 구원투수로 나서던 변진수는 올 시즌 선발로 나서고 있다. 많은 공을 던지게 하기 위함이다. 성적도 괜찮다.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고 있다. 28이닝동안 피안타율이 0.212에 그쳤고, 사사구도 3개에 불과하다.
유승안 감독은 "현재 공을 많이 던지게 하려고, 선발 투수로 내보내고 있다. 선발에서 중간으로 가기는 쉬운데, 중간에서 선발로 가기는 어렵다. 그런데 변진수는 선발 투수로도 잘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장승현 역시 "(변)진수의 컨디션이 정말 좋다. 공에 힘이 느껴진다"고 감탄할 정도다.
변진수 역시 선발에 대한 특별한 거부가 없다. 그는 "두산에서도 2군에서 선발로 많이 던졌었다. 지난해에도 선발로 4경기나 나왔다"며 "선발로 나와서 길게 던지는 것도 좋고, 연투도 가능하다. 내 최고 장점은 건강하다는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변진수가 선발로 나서며 많은 공을 던지는 이유 중 하나는 새로 장착한 구질을 실전에서 확실하게 체득하기 위해서다. 변진수는 경찰청에서 프로에서 절실하게 느꼈던 체인지업과 싱커를 계속해서 다듬고 있다. 그는 "선발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성 구질이나, 역회전 공을 계속해서 연습하고 있다. 처음에는 손에 안 익었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변진수는 "아무래도 두산에 있었을 때는 2군에 있을 때는 빠르게 몸을 만들어서 1군에 가기 위해서 노력했고, 1군에 있을 때 밸런스가 무너지면 2군에서 또 조바심을 내 악순환이 이뤄졌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변진수의 경찰청 1년 선배 홍상삼은 군 제대 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으로 주축 불펜으로 팀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변진수 역시 이런 모습을 그리며 1군 마운드에 설 날을 꿈꿨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변진수는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완벽하게 몸을  만들겠다"라며 "남은 시간 아프지 않고. 지금 연습하고 있는 구질을 확실하게 익히고 나가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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