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야생이다’ 김국진X손연재의 가장 인간적인 자연다큐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24 11: 40

김국진과 손연재라는 묘한 조합이 과연 어떤 시너지를 낼까.
24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EBS 신개념 자연 다큐멘터리 '이것이 야생이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MC 김국진과 손연재, 손승우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것이 야생이다'는 자연과 야생의 정수를 실제 현장에서 몸으로 겪으며 생생히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산기슭 곰도 두렵지 않다는 와일드한 남자 김국진과 체조선수 은퇴 후 평범한 여대생으로 돌아간 손연재가 MC로 호흡을 맞춘다.

‘이것이 야생이다’는 매 순간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매주 그 때에 맞게 가감 없이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자연다큐멘터리다. 이를 통해 우리가 평소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수리부엉이, 올빼미 그밖에 한국에 사는 야생동물들을 담아내 사람과 야생이 살아가는 동시간대의 모습을 안방에서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다.
손승우 PD는 “EBS에서 시베리아 호랑이부터 참매, 수리부엉이 식물까지 30년 동안 자연 다큐멘터리를 찍어왔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다큐멘터리는 1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응축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매 순간 변하는 자연을 담지 못했고 확고한 시청자 층을 가지고 있지만 특수한 연령층만 보는 장르로 굳어지는 것 같아 좀 더 다양한 연령의 시청자들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만들게 됐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김국진과 손연재는 출연 계기에 대해 다큐멘터리라는 장르가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오히려 항상 저는 운동을 하면서 자연이랑은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방송을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국진 역시 “다큐멘터리를 평소에 좋아하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힘들고 생각보다 편하기도 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국진과 손연재라는 색다른 조합에 대해 손승우 PD는 “프로그램에 사람을 넣기로 할 때부터 생각 했던 것이 남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남자분은 거목같은 느낌, 여성 분은 꽃봉오리에서 깨어나는 듯한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연을 듬직하게 바라봐줄 수 있는 분과 모습 자체가 자연과 닮은 분이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두 분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리듬체조 선수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당분간 학업에 열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 손연재는 은퇴 후 첫 공식 방송으로 ‘이것이 야생이다’를 선택했다.
이에 손연재는 “은퇴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24살 대학생으로서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 지 새로운 것을 많이 경험해보려고 한다. 한 가지만 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 길을 열어 놓고 있다”며 “첫 촬영을 했는데 방송이 처음인데 제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보고 느끼면서 제가 느낀 점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서 부담이 덜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승우 PD는 “프로그램 끝날 때까지 두 분 다 무탈하게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두 분은 생태 초보라고 할 수 있는데 방송이 끝날 쯤에는 누구 못지않은 생태 전문가로 거듭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것이 야생이다’는 오는 30일 밤 9시 5분 첫 방송 된다./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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