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만약 태연·종현에게서 고음이 사라진다면?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4.24 14: 10

SM을 대표하는 퍼포먼스 그룹 샤이니와 소녀시대에서, 메인보컬 종현과 태연은 시원하게 쭉 뻗는 고음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솔로 활동에서도 마찬가지. 종현과 태연이 각각 선보인 음악 장르는 달랐지만 귀를 뚫리게 하는 파워풀한 보이스는 유효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두 사람의 만남을 '고음 배틀'로 치부해선 안된다. 꽤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6시 종현의 두번째 소품집 '이야기 Op.2'가 공개된다. 이번 소품집은 기존 종현이 선보여온 솔로 퍼포먼스와 확실히 궤를 달리한다. 잔잔하고 정적이다. 또 수록곡 모두는 종현이 직접 쓴 자작곡이다. 그가 보여주고자 했던 또 다른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콘텐츠라는 뜻이다. 
자연스럽게 종현과 태연의 듀엣 비밀도 풀린다. 아이돌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종현은 태연의 목소리가 타이틀곡 'Lonely'가장 잘 어울릴거라 판단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종현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고 태연 역시 종현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이 듀엣이 성사됐다. 

그렇다면 종현, 태연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Lonely'는 어떤 노래일까. 일단 힘을 쫙 뺐다. 높은 고음과 화려한 기교보다는 담담한 목소리와 솔직한 감성에 중점을 뒀다. 그룹 활동에서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던 도전이자 시도다. 잔잔한 멜로디와 풍부한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노래라는 소속사의 설명이다. 
종현의 첫 소품집을 관통하는 감성이 '위로'였다면 두번째 소품집에선 '힐링'이라는 감성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종현 태연의 듀엣곡도 마찬가지. 함께 있어도 혼자 있는 듯 외롭기에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는 양면적 감정을 두 사람이 대화하듯 풀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음 없이 담담한 노래만으로 절절한 감성을 전달하겠다는 속내 읽힌다. 
고음이 사라진 종현 태연의 듀엣곡은 과연 어떨까. 종현의 두번째 소품집 타이틀곡 'Lonely'가 듣는 이에게 공감과 힐링의 감성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들의 '반전 감성'은 24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접할 수 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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