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아빠는 딸', 가정의 달 5월 맞춤영화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4.24 17: 30

쟁쟁한 블록버스터 속에서 한국영화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빠는 딸'(감형협 감독)은 가족의 달인 5월에 가장 맞춤형 영화라고 할 만 하다. 영화의 메시지가 가정의 회복이기 때문.
지난 12일 개봉한 '아빠는 딸'은 하루 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 윤제문, 정소민이 주연을 맡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박명수 카메오 출연분과 촬영 모습이 살짝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만큼 코믹함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단순히 코믹에서 그치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아빠와 딸의 영혼 체인지를 소재로 세대 간의 이해와 공감, 그리고 위로를 담아냈다. 실제로 영화의 관람평 중에는 보고 나니 가족 생각이 났다란 반응이 많다.
남녀 주인공의 몸이 바뀐다는 설정은 자칫 고루할 수도 있는데 균형을 굉장히 잘 맞춰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영화 속 소재로 사용된 '보디체인지'는 어쩌면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몸도 마음도 바꿔서 생각해보자는 것. 그것이 가정 문제 해결과 가정 회복의 열쇠라고 영화는 이야기한다.
관계자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은 공부하느라고, 아버지는 직장에서 일하느라고 서로 대화가 없고(사랑은 하지만) 서로를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시대에 공감과 힐링을 주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스릴러와 범죄 액션물에 편중된 현 한국영화계에서도 보다 장르의 지평을 넓힐 만한 작품이다. 갈등 해결이 단순히 영화 한 편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목처럼 아빠와 딸, 더 나아가 가족이 함께 관람하면 좋은 영화인 것은 분명해보인다. / nyc@osen.co.kr
[사진] '아빠는 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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