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클래스가 달라"..'보안관' 사투리부터 액션까지 다 되는 '아재파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24 17: 56

 내달 3일 개봉하는 영화 ‘보안관’(감독 깅형주)은 삶에 열정적이면서도 주변을 돌아보는 오지랖을 갖춘 치명적 매력의 ‘아재’들이 사는 이야기이다.
24일 오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보안관’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내달 3일 개봉에 앞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이날 주연 배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과 감독 김형주가 참석해 출연 결정부터 지난해 여름 진행된 촬영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지킴이를 자처하는 전직 형사 최대호(이성민 분)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구종진(조진웅 분)을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 수사극이다. 이들이 넓은 기장을 무대로 꽉 채운 조화를 이루며 빈틈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모든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좋았던 비결은 작품을 위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일 터이다. 더불어 감독과 배우 사이에 평행이론이 성립하는데, 의도하고 캐스팅을 했다고 하지만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이성민부터 조진웅 김성균, 그리고 김형주 감독까지 경상도 출신이다.
김형주 감독은 “캐스팅할 때 경상도 출신 배우여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너무 팀워크가 좋았고 영화의 여백을 풍성하게 메워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 출신 김 감독과 경북 출신 이성민, 부산 출신 조진웅, 대구 출신 김성균이 모두 애향심을 발휘해 열정적으로 촬영했다.
경상도 출신인 덕분에 부산 사투리의 억양과 특유의 발음을 살리며 토박이의 정서를 풍길 수 있었던 것이다. ‘보안관’은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모이면 얼마나 강렬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는지, 클라스가 다른 웃음으로 화답한다.
이성민은 5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스타일링 감각과 옴므파탈의 매력을 뿜어내는 배우다. 그런 그가 전직 형사 대호 역을 맡아 정의감과 애향심에서는 따를 자가 없는 오지랖을 선보인다.
조진웅은 카리스마와 에너지가 넘치지만 실제로 보면 미소가 선하고 마음씨 좋은 아재다. 그런 그가 성공한 사업가를 연기하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 김성균은 덥수룩한 외모로 등장지만 겁이 많고 어리바리하다. 하지만 실제나 극중이나 귀여운 미소는 여전하다. 게다가 틈틈이 등장하는 그와 이성민의 케미스트리는 마치 ‘톰과 제리’를 보는 것처럼 영화의 활력소로 작용한다. 빈틈없는 케미스트리로 완성한 ‘보안관’이 긴 연휴를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줄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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