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보안관’ 이성민, 오지랖+열정으로 무장한 동네 히어로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24 18: 10

영화 ‘보안관’은 기장이라는 지리적 배경처럼 푸근하고 정감 있는 지방의 작은 동네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영화는 보안관이라는 단어에서 주는 느낌처럼 요즘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자기 자신보다 주변, 우리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주인공 대호(이성민 분)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낸다. 자신에게 등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에 빠진 동네 사람들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대호의 모습은 일견 히어로 같기도 하다.
대호는 일반 수사극 주인공과 같은 경찰이나 검사와 같은 공권력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여기저기 참견하러 다니기 좋아하는 오지랖 넓은 민간인이었기에 그의 수사를 향한 집념과 열정은 더욱 빛을 발한다.

이성민 역시 ‘보안관’ 언론시사회에서 출연 계기에 대해 “주류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던 점이 좋았다. 대호라는 캐릭터가 정의로운 인물로 묘사되는데 다른 캐릭터들의 아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가 주류 형사가 아니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유쾌하고 따뜻함이 좋았다. 그가 극 중 영화 ‘영웅본색’을 좋아한다는 점도 공감이 갔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대호의 처남 덕만 역을 맡아 대부분의 장면에서 이성민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성균 또한 허당 매력으로 친숙하고 따뜻한 극의 느낌을 더욱 잘 살렸다. 모든 것이 어설프지만 순수한 매력을 가진 미워할 수 없는 덕만의 모습은 tvN '응답하라 1994' 속 삼천포를 떠올리게 한다.
이외에도 바다를 배경으로 작은 가게 앞 파라솔에 둘러 앉아 동네의 대소사를 의논하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네 각박한 모습과 극명하게 비교되어 더욱 훈훈하고 정취있게 느껴진다.
이처럼 그 간 보아왔던 수사물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로 차별화를 둔 영화 ‘보안관’이 관객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녹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5월 3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보안관'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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