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복귀 NC, 버티기 넘어 전력질주 채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4.25 06: 00

NC 다이노스는 현재 사실상 ‘버티기 모드’다. 주전 키스톤 콤비이자 상하위 타선의 핵심인 박민우(햄스트링)와 손시헌(갈비뼈 실금)이 모두 빠진 상황이다. 하지만 ‘버티기 모드’치고는 매서운 기세다. 최근 6승1무의 성적. 여기에 한 명의 지원군이 당도한다. 발목 부상으로 잠시 시즌을 이탈했던 박석민이 다시 합류하는 것.
NC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박석민을 콜업한다. 지난 24일 고양 다이노스(NC 퓨처스팀) 관계자는 “ "박석민이 오늘(24일) 창원으로 내려갔다. kt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고 밝혔다.
박석민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 도중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한 차례 발목 부상을 입었고, 시범경기에서도 같은 부위에 충격을 입었다. 이후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다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컨디션은 바닥을 기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8푼8리(34타수 3안타)에 머무르면서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최근 박석민은 부상에서 회복돼 지난 22~23일,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9타수 3안타(2루타 1개) 1타점의 기록으로 컨디션 회복이 거의 완료됐음을 알렸다. 이제 1군에서 다시 박석민의 진가를 보여줄 일만 남았다.
우선 NC는 박석민이 없는 사이에 오히려 상승세를 달렸다. 최근 7경기 6승1무의 파죽지세다. 박석민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15일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8경기 6승1무1패다. 박석민이 없어도 그 외의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특히 모창민은 박석민이라는 기둥 격 선수가 빠져나갔음에도 이를 다시금 세워 올렸다. 모창민은 현재 타율 3할3푼8리 4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9할8푼4리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박석민이 없어도 NC 타선은 재비어 스크럭스, 나성범, 모창민을 중심으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현재도 좋지만, 결국 박석민이 제 자리를 찾는 것이 NC에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오히려 박석민이 합류하면서 타선의 짜임새는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1루와 지명타자 자원이던 모창민이 다시 3루 글러브를 끼었을 만큼 NC의 내야진은 헐거워졌다. 하지만 박석민이 돌아오면서 모창민은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현재의 타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변하는 것.
나성범-스크럭스-박석민-모창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여기에 권희동까지 포진한다면 NC는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워스)가 빠진 가운데서도 중심 타선의 파괴력과 무게감은 올 시즌에도 꾸준하게 유지하게 된다.
NC의 버티기도 박석민이 오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조만간 손시헌과 박민우도 재활 경기를 통해 5월 내로는 복귀가 가능할 전망. 이제 NC는 버티기를 넘어서 전력질주의 채비를 갖췄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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