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1군 합류, 한화 마운드 완전체 구축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25 05: 55

'불꽃남자' 한화 불펜투수 권혁(34)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틀 내로 1군 엔트리에도 정식 등록된다. 한화 마운드가 이제서야 완전체 전력을 구축했다. 
권혁은 지난 24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25일부터 시작되는 롯데와 원정경기를 위해 부산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탑승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권혁이 1군에 합류했다. 이제 나올 때가 됐다. 본인도 오케이했다. 25일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따라 26~27일 중으로 엔트리에 올릴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한 권혁은 지난달 19일 대전 kt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이었던 22일 마산 NC전에서 급성 허리 통증을 일으켰고,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재활군에서 몸을 추스르며 실전을 준비했다. 

지난주 2군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를 등판하며 몸 상태에 이상 없음을 알렸다. 19일 서산 삼성전에서 1이닝 7구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막으며 복귀를 위한 첫 스타트를 끊었고, 21일 익산 kt전에서 2이닝 동안 25개 공을 던지며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리허설이었던 23일 kt전에서 6회 구원등판, 3이닝 동안 총 37개의 공을 뿌렸다.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으로 안정감을 뽐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퓨처스리그 3경기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위력투. 구속도 140km대 초중반으로 끌어올리며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권혁의 1군 복귀로 한화 마운드도 이제 부상병 없이 정예 전력이 완성됐다. 24일까지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2위(3.99)에 오르며 마운드가 몰라보게 안정됐다. 외국인 원투펀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그리고 토종 에이스 배영수가 중심이 된 선발진이 분전하며 불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다만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제외하면 중간에서 던져줄 수 있는 좌완이 박정진밖에 없다는 것이 한화의 고민이었다. 과부하가 걸린 박정진은 12경기 9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2피홈런) 7볼넷 10탈삼진 7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6.00으로 주춤하고 있다. 권혁의 복귀로 한화는 좌완 부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간판스타 김태균이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한 타석 만에 교체됐지만 정밀검진 결과 근육통으로 나와 한숨 돌렸다. 허리 통증 탓에 최근 2경기를 결장한 정근우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 여기에 권혁까지 돌아오며 투타 주축 선수들이 거의 모였다. 
지난주 2연속 위닝시리즈로 4승2패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한 한화의 상승 기세가 권혁의 가세로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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