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커피 한 잔①]에 이어) 약 6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마친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K팝스타6’에서는 유독 그룹 대결이 두드러졌다. 처음에는 각각 출연했던 박현진, 김종섭이 심사위원들의 제안으로 남성듀오 보이프렌드를 결성했고, ‘K팝스타’표 걸그룹을 목표로 실력파 3인방 김혜림, 김소희, 크리샤 츄가 걸그룹 퀸즈를 결성했다. 두 팀이 맞붙는 결승전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비록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됐고, 짧은 시간 내에 호흡을 맞춰야하는 작업이었던 바. 이들의 무대를 계속해서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 걸 보면 단기간에 엄청난 성장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이제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는 준우승자 퀸즈의 김혜림. 그녀는 곁에서 지켜봐오던 11살의 보이프렌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시에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앞으로 ‘K팝스타6’ 콘서트 외에 추가 활동은 어렵게 됐지만, 퀸즈에 대한 우정 역시 드러냈다.
다음은 김혜림과 나눈 일문일답.
-보이프렌드 동생들을 곁에서 지켜봐온 느낌이 어땠나.
▲저는 보프 무대를 볼 때마다 종섭이가 되게 눈에 띄더라. 표정이나 춤출 때 선이 예쁘다. 그래서 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될까’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다. 또 이 친구들이 대기실에서 있을 때 가만히 앉아있지 않는다. 힘 빠질까봐 걱정할 정도였다. 생방은 아침부터 준비하는데 아침부터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서 뛰어다니고 그러면서 ‘힘 빠져 그만해~’ 그러곤 했다.
-퀸즈로 활동했던 친구들과의 추억은 어떤가.
▲저는 말을 잘하는 편이다. 처음에 신기하긴 했다. 숙소를 들어갔는데 크리샤 언니가 잠이 좀 많아서 그래서 밥도 안 먹고 잠을 자더라. 저는 배가 고프면 일어나는데 신기했다. 소희는 귀마개를 끼고 자는데 그 귀마개가 뒤척이면 빠진다고 하더라. 한쪽이 빠지면 깬다. 그래서 사실 알람시계가 있었는데 그 알람시계가 울리면 심장이 놀랠 정도로 제가 들은 알람시계 중 제일 컸다. 만화에서나 보던 흔들리면 떨어지는 알람시계였다. 알람시계를 맞춘 날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15분 전에 일찍 일어나더라.
-퀸즈로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쉽기도 하겠다.
▲저도 사실 ‘K팝스타6’ 끝나고 퀸즈 멤버들이랑 같이 프로젝트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갑자기 합숙을 하게 되고 또 갑자기 헤어지니까 허전하다. ‘크리샤 언니~’, ‘소희야~’ 하다가 회사로 돌아가니까 외국인 언니가 있으면 ‘크리.. 언니, 아니에요’라며 실수할 때가 생기는 것 같다.
-퀸즈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저희가 앞으로 퀸즈로는 활동을 못하겠지만 서로 응원을 하고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해주고 있다. 항상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Oh! 커피 한 잔③]에서 계속됩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디메이커 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