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커피 한 잔③] 'K팝6' 김혜림 "무패신화에서 온 별명 혜갈량..신기해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4.25 11: 00

 ([Oh! 커피 한 잔②]에 이어)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K팝스타6’에는 동남풍이 불었다. 김혜림이 있는 조는 무조건 승리한다는 무패 신화가 있었고, 김혜림은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에 비유돼 ‘혜갈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업타운펑크’, ‘레이디 마멀레이드’, ‘터치다운’, ‘스윙 베이비’, ‘트러블 메이커’, ‘스릴러’ 등 레전드 무대를 남기고 긴가민가, YG걸즈, 퀸즈 등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처음에는 뮤지컬 배우를 꿈꿨던 김혜림.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아이돌 연습생을 시작, 매일 학교 수업이 끝나고 나면 하루에 8~9시간씩 연습으로 이끌어낸 연습의 결과는 준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제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그저 ‘잘한다, 못한다’에 초점을 맞춰 보지 못하게 됐으며, 참가자는 물론 스태프들까지 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게 됐단다. 약 6개월 동안의 치열한 레이스 끝에 노력하면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는 김혜림. 이제는 데뷔라는 목표를 위해 달린다.

다음은 김혜림과 나눈 일문일답.
-퍼포먼스에 대한 고민을 늘 했던 것 같다.
▲그냥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걸 생각했던 것 같다. 팀이 계속 바뀌지 않았나. 같이 하는 사람의 장점과 제 장점을 모두 잘 보일 수 있는 걸 찾으려고 그거에 맞게 퍼포먼스를 짰던 것 같다.
-가수가 되고 싶었나?
▲원래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중학교 2학년 후반에 가서 제가 좋아하는 가수 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확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운 좋게 처음 배우게 됐다.
-가수가 되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이 연습해야 하는 거냐.
▲학교 갔다 오면 하루에 춤, 노래 8~9시간 정도 하는 것 같다. 사실 ‘K팝스타6’ 할 때보다 잠자는 시간이 오히려 더 많이 줄었다.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왔는데, 프로그램에 나가기 전과 같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일단 ‘K팝스타6’를 하면서 많이 배우게 됐는데, 이걸 어떻게 쓰면 저희 회사에 저희 팀에 잘 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가는 것 같다.
-롤모델을 두고 있는 편인가?
▲그렇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아리아나 그란데 팬이었다. 가수가 되고 싶게 한 영상의 주인공도 바로 아리아나 그란데다.
-요즘 아이돌그룹 만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지 않나. 남다른 감정이 들 것 같은데.
▲되게 많은 걸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방송하기 전에는 ‘누가 잘한다, 못한다’ 그것만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제가 막상 하고 보니 ‘아 어떻게 해서 힘들겠다’, ‘작가님들, 피디님들 힘들겠다’ 등 스태프분들, 저희가 해야 하는 무대, 모든 걸 생각해서 ‘이래서 힘들겠구나, 저래서 힘들겠구나’ 생각하게 된다.
-무패 신화를 보여주지 않았나.
▲무패 신화라고 해서 별명이 혜갈량이다. 삼국지에서 따와서 되게 신기했던 것 같다. 그리고 잘 모를 줄 알았다. 제가 안지고 왔다는 걸 다들 모르겠지 했는데 다들 알고 계시더라. 주로 어려운 팀이랑 대결하게 됐는데, 그냥 학교 다닐 땐 잘 몰랐는데 ‘K팝스타6’ 하면서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이 커진 것 같다.
-‘K팝스타6’는 내게?
▲제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걸 시작하는 계기가 된 것 같고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걸 정확하게 보여준 것 같고, 저한테도 소질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10년 후의 김혜림은 어떤 모습일까.
▲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모습?(웃음) 정말 시켜서 하는 게 아니고 제가 재밌어서 하는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
-학교생활은 잘 하고 있는가.
▲사실 제가 배구부다. 무릎에 멍이 많았다. 제 친구가 배구부를 하자고 1년 동안 설득을 해서 하게 됐다. 일주일 정도 하고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한두 달 하다보니까 재밌는 운동이더라. 포지션은 스파이커다. 지금 넥센히어로즈 시구를 앞두고 있는데 긴장된다. 공을 잘 못 던질까봐 걱정되고 제가 운동을 하는 걸 알고 계시는데 못하면 ‘에이 운동 못하네~’ 하실까봐서다.
-그동안 많이 사랑해주고 투표해준 팬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면?
▲사실 팬들이 생길 줄 몰랐다. 그런데 저를 믿고 기다려주시는 팬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정말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연습하겠다. / besodam@osen.co.kr
[사진] 디메이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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