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안재홍 "가족시사회에 경락마사지 원장님 초대”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30 15: 17

배우 안재홍은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부터 지난 3월 말 개봉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리고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까지 벌써 올해 개봉한 세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한 배우 이솜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소공녀’ 역시 촬영을 마치고 편집 작업 중에 있고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KBS2 새 월화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도 출연하며 올 한해 쉼 없는 활동을 예고했다.
안재홍은 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최근 스타들을 초대하는 VIP 시사회 대신 영화에 참여한 전 스태프들과 스태프의 가족들을 초대해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가족 시사회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가족 시사회에 누구를 초대했냐는 질문에 안재홍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대답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친구 류덕환의 추천을 받고 경락마사지를 받았었는데 거기 원장님을 초대했다. 실제 가족 분들은 부산에 계셔서 초대를 못하고 누굴 초대할까 하다 친구들은 다 극장에서 같이 보려고 했고 원장님께서 먼저 시사회 안하냐고 물어보셨다. 끝나고 너무 재밌으셨다고 하셨다. 그 샵에 선균이 형도 다닌다. 이번 주 주말에 부산에 무대 인사를 가는데 부모님은 서울로 올라오신다. 극장에 따로 예매를 해드려야겠다.”
이어 그는 “가족 시사회가 되게 좋았다. 뒤풀이도 했는데 사실 VIP시사회하면 화려한 자리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땀을 흘리며 함께 했던 현장 스태프분들과는 만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 다 보니까 너무 좋더라. 쫑파티 같은 느낌의 시사회 뒤풀이였다. 또 그 분들이 그분들의 가족을 모시고 오는 모습도 좋았다. 스태프 분들이 SNS에 올린 ‘이 일을 한지가 10년 넘었는데 가족과 처음으로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다’는 후기들을 보고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사실 tvN '응답하라1988'부터 영화 ‘조작된 도시’ 등 안재홍 하면 코믹한 이미지가 강하다. 이번 영화 역시 코미디로 그 역시 코믹한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을 터. 이에 대해 그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당연히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제가 잘할 수 있는 기존의 친숙한 이미지로 시작해서 우직하거나 좀 다른 모습으로 끝나는 느낌이 들어서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제가 허둥대고 어리바리한 모습이 기존에 보여왔던 모습일 수도 있지만 영화와 큰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걸 굳이 다른 식으로 변주해야 한다는 생각은 크게 없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야기와 영화고 여기에 충실하고 싶었다. 다음 작품을 할 때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찾아야할 것 같고 노력을 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 같다”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지금 찍고 있는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 대한 힌트도 살짝 공개했다. 그는 “지금 찍고 있는 드라마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드라마에서는 정규직이고 홈쇼핑 대리로 나오는데 6년 사귄 오래된 커플의 현실연애 리얼한 감정들을 담고 있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며 박서준, 김지원 등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출연 배우들에 대해서도
“다들 성격이 너무 좋더라 아직 많은 촬영을 진행되진 않았지만 예전부터 알고 있던 친구들처럼 잘 맞는 것 같다. 즐겁게 잘 찍고 있다”고 전했다.
안재홍은 단편 영화 ‘검은 돼지’ 등을 연출하며 감독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연출에 대한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없다. 사실 해볼까 했는데 그게 참 연출을 한다는 것은 연기를 하는 것과 정말 다른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편영화 친구들끼리 모여서 추억 쌓듯이 만들었는데 그걸 통해서 배운 것도 많지만 고된 작업이었다. 지금은 전혀 계획이 없다. 나중에 할 수도 있다. 하게 되면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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