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行열차③] 이 영화 놓칠 수 없다…칸이 주목하는 작품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29 10: 02

오는 5월 17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0회 칸영화제의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지난 13일 발표된 공식 초청작 리스트에 한국 영화들이 대거 포함되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비롯해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정병길 감독의 '악녀‘, 홍상수 감독은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 두 편이나 초청되는 등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줬다.
한국영화의 선전 이외에도 이번 칸영화제에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아르노 데스플레생 ‘이스마엘스 고스트’
올해 칸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아르노 데스플레생 감독의 ‘이스마엘스 고스트(이스마엘의 유령)’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와 샤를로뜨 갱스부르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영화 감독인 이스마엘 뷜러드(마티유 아말릭 분)가 새로운 영화를 찍으며 삶의 변화를 맞고 오랜 연인과 새 연인과의 관계 역시 변화를 맞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이 작품을 포함해 올해로 6년 째 칸을 찾고 있다. 각자 자신만의 색채가 강한 두 여배우가 만나 어떤 호흡을 그려낼 지 기대가 모아진다.
# 소피아 코폴라 ‘매혹당한 사람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매혹당한 사람들’은 1971년 개봉한 돈 시겔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미국 남북전쟁 중 여학교에 부상당한 군인이 치료를 위해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니콜 키드먼, 엘르 패닝, 콜린 파렐, 커스틴 던스트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이 눈에 띈다. 특히 니콜 키드먼은 이 작품을 비롯해 ‘탑 오브 더 레이크’, ‘더 킬링 오브 어 새크리드 디어’, ‘하우 투 토크 투 걸즈 앳 파티’ 등 네 작품이 칸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 미카엘 하네케 ‘해피 엔드’
세계적인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신작 ‘해피 엔드’는 프랑스에 정착한 난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9년 ‘하얀 리본’과 2012년 ‘아무르’로 두 번이나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하네케 감독은 그의 세 번째 수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 ‘피아니스트’와 ‘아무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자벨 위페르와 ‘아무르’의 장 루이 트린티냥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토드 헤인즈 ‘원더스트럭’
지난 2015년 영화 ‘캐롤’로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감독 토드 헤인즈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원더스트럭’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버지를 찾기 위해 뉴욕으로 떠난 청각장애를 가진 소년과 자신이 좋아하는 여배우를 보기 위해 뉴욕으로 온 소녀가 50년의 세월의 간극을 두고 얽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 영화마다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줄리안 무어와 미셸 윌리엄스라는 두 배우의 연기 대결과 토드 헤인즈의 완벽한 연출실력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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