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안찰스→레드준표..'미우프' PD가 밝힌 작명+싱크로율 비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25 13: 55

"'미우프' 인기? 크루들 '열일' 덕분"
tvN 'SNL 코리아'가 시즌9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 시청자들을 다시 홀리고 있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독한 시사 풍자와 정치 이슈 패러디로 안방에 '사이다 웃음'을 선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중심에 '미운 우리 프로듀스 101(이하 미우프)' 코너가 있다. 
'미우프'는 5월 9일로 예정된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아이돌 센터 선발 결정전 '프로듀스 101'에 비유한 정치 풍자극이다. 지난달 25일 'SNL9'의 시작과 함께하며 '위켄드 업데이트'의 대표 코너로 자리잡은 '미우프'는 매회 폭발적인 웃음을 안방에 투척하고 있다. 

실제 정치인들과 이를 패러디하는 크루들의 싱크로율은 200% 이상이다. 투게더 엔터테인먼트 문재수(김민교 분) 안연정(정성호 분) 이잼(권혁수), 피플 컴퍼니 안찰스(정상훈 분), JYD 엔터테인먼트 레드준표(정이랑 분), 바르다 뮤직 유목민(장도윤 분), 정 엔터테인먼트 심불리(이세영 분) 등이 주인공. 
연출을 맡은 오원택 PD는 '미우프'의 화제와 인기 비결로 크루들의 공을 가장 먼저 꼽았다. 딱딱한 정치 이슈를 유쾌하게 이끌며 무엇보다 신들린 듯한 패러디 연기를 펼치는 멤버들이 누구보다 고마운 그다. 
◆"크루들, 후보 연구 대단해"
'미우프' 인기 비결이 뭘까?
"제작진과 크루들 모두 열심히 꼼꼼하게 시사 뉴스를 챙겨 보고 있다. 사실 지금은 뉴스나 토론회 등 실제 이슈들이 더 재밌지 않나. 그걸 코너를 통해 잘 전달해 드려야 하는데 쉽지 않다. 현실을 따라가기 어렵지만 열심히 만들고 있다."
-어떻게 기획하게 됐을까
"작년에 엠넷 '프로듀스 101'이 인기를 끌었지 않나. 이를 정치권에 대입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지난해부터 나왔다. 묵혀두고 있다가 이번에 신동엽이 '위켄드 업데이트' 진행을 맡게 돼 새롭게 풍자 코너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그래서 '미우프'가 나왔다."
-크루들 캐스팅이 신의 한 수 격이다
"'SNL9' 크루들의 사진을 쭉 놓고 배역을 고심했다. 실제 후보들과 크루들의 외모 싱크로율을 우선 순위로 뒀다. 김민교 같은 경우는 예전에도 문재인 후보를 따라한 적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100% 닮은 순 없더라. 특히 레드준표의 정이랑 같은 경우는 성별까지 크로스했는데 워낙 잘해주고 있다. 모든 크루들이 '열일'하고 있다. 본인들 캐릭터를 스스로 열심히 연구한다. 뉴스와 신문을 보면서 실제 후보들의 행보를 공부하고 있다. 대본은 우리가 쓰지만 손버릇이나 말투, 표정이나 행동은 모두 크루들이 직접 연구한 덕분이다."
-작명 센스도 한 몫했다
"캐릭터의 성격이 이름에 드러나도록 연구했다. 더 깊이 있게 파서 재밌게 전달해 드려야 하는데 어렵더라. 작가진과 연출진, 크루들 모두 함께 고민했다. 재밌게 봐주셔서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할 따름이다." 
◆"실제 후보들도 웃어넘겨주시더라"
-매주 실제 이슈를 녹아내는데?
"지난 방송 예고편에서 김준현이 등장했는데 이 역시 '다음 주에 나올 수 있을까?' 질문을 던졌다. 실제 후보자들의 행보와 토론회 장면, 선거 유세와 이슈 등을 콩트에 반영하려고 한다. 단순한 분장과 모사를 넘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냥 재연하는 게 아닌 풍자의 각을 살려서 깊이 있게 다루겠다."
-풍자 수위가 센 편인데 정당에서 연락오는 건 없나
"듣기로는 후보들도 재밌게 보고 있다 하시더라. 웃어 넘긴다고 들었다. 제작진쪽에서는 아직 연락 받은 건 없다. 재밌게 봐주시니 감사하다."
-대선이 끝나면 코너도 끝인가
"아무래도 주제가 센터 전쟁이니까 대선이 지나면 코너가 마무리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정치 풍자 코너는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크루들에게 고맙겠다
"안찰스 정상훈이 너무 잘 살리고 다른 크루들도 '열일' 하고 있으니 고맙다. 실제 후보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다들 조심조심하면서도 공약을 꾀고 있을 정도로 관심을 많이 쏟고 있더라. 'SNL' 자체가 정치 풍자를 전면으로 내세우니까 크루들 모두 자체적으로 의식을 갖고 있다. 반응이 좋아 촬영장 분위기도 좋다. 아이디어 좋은 이들이 모여서 같이 만들어 가고 있으니 더 예쁘게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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