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계진 호평, “류현진, 과거 떠올리는 호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5 14: 12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으나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는 충분한 등판이었다. 류현진(30·LA 다저스)의 호투에 현지 중계진도 전성기를 떠올리며 호평을 남겼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부상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또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네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은 7회까지 1점을 내지 못해 류현진의 승리조건은 성립되지 않았다.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93마일(150㎞)로 정상적이었다. 평균 구속도 90마일(145㎞)을 웃돌았고, 여기에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구사하며 장타를 피해갔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5.87에서 4.64까지 내려갔다.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전 이후 무려 961일 만이다.

이런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현지 중계진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라디오 중계를 맡은 KLAC는 류현진의 투구가 안정감을 찾았음을 지적하면서, 다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KLAC 중계진은 “류현진이 1회 푸이그의 지원을 받아 실점을 면한 뒤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꾸준히 90마일을 넘고 있다”라면서 “케인도 득점 지원이 적은 투수인데, 류현진은 지난 세 경기 동안 4점밖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날도 케인보다 지원이 더 적다”라며 타선 지원을 아쉬워했다.
이어 KLAC는 “류현진은 첫 경기에서 4⅔이닝, 두 번째 경기에서는 4⅔이닝,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는 6이닝을 던졌다. 오늘도 6이닝 페이스”라고 서서히 올라오는 컨디션을 지적하면서 “오늘의 커브는 아주 좋았다. 마치 몇 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flashback) 투구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경기이며, 류현진에게 아주 좋은 날이었다”고 평가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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