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오늘은 류현진의 경기였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5 15: 00

건재를 과시한 류현진(30·LA 다저스)의 투구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이런 저런 사정으로 고전하고 있는 선발진에 빛이 됐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다만 부상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확실히 돌아오고 있는 기량과 경기감각을 알렸다. 최고 구속은 93마일(150㎞)로 정상적이었으며 변화구 위주의 승부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의 방망이를 잘 피해나갔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불발로 라이벌전 4연전 첫 판을 내줬다. 9승1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5할 승률 회복에 실패했다. 경기에서 패했지만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향후 활약에도 기대를 걸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은 커브가 좋았고, 체인지업도 좋았다. 구속 유지도 잘 됐다. 특히 오늘 밤에는 우타자를 상대로 한 백도어 커브가 잘 먹혔다.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좋은 느낌이 있다. 모든 요소가 좋았다"고 호평했다.
6회 2사 1,3루에서 크로포드 타석 때 마운드에 올라간 상황에 대해서는 "크로포드가 좋은 스윙을 하고 있었고, 류현진도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짧은 대화를 하고 싶었다. 류현진의 느낌을 물었고, 류현진은 '괜찮다'고 했다. 그랬기 때문에 (교체하지 않고) 크로포드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계속 마운드에 남아있기를 원했고 이 경기는 그의 경기라고 생각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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