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미녀와 야수' 500만 돌파 비결 #실사화 #OST #엠마왓슨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25 15: 19

 디즈니 뮤지컬 영화 '미녀와 야수'(감독 빌 콘돈)가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면서 '겨울왕국' '라이온킹'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등의 수익을 넘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 상반기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도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25일 박스오피스 모조의 집계를 보면 '미녀와 야수'는 미국에서만 4억 7078만 7029달러,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에서 6억 2997만 5123달러를 벌어들여 총 11억 76만 2152달러(한화 1조 2407억 7909만 773440원)의 흥행수익을 거뒀다. 우리나라에서만 503만 1615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한 외국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동화를 실사화한 친숙한 이야기인 데다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아름답게 꾸몄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첨단기술의 C.G를 사용해 화려한 볼거리로 마치 만화 속 꿈과 환상의 무대가 실제로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는 디즈니의 막강한 자본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O.S.T도 영화의 흥행에 큰 몫을 차지했다. 최신 음악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음원차트와 빌보드 차트의 상위권을 점령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원작의 음악감독이었던 알란 멘켄이 이번 영화에도 참여해 벨과 야수의 아름다운 사랑에 힘을 실은 것. 또 원작에 참여했던 가수 셀린 디온도 26년 만에 다시 한 번 참여해 작품성을 높였고 아리아나 그란데와 존 레전드 듀엣으로 아름답게 재탄생했다.
높은 영상미와 그래픽 능력, 좋은 주제가만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엠마 왓슨, 댄 스티븐스, 루크 에반스, 이완 맥그리거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볼만한 뮤지컬을 완성해낸 것이 글로벌 흥행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벨 역을 맡은 엠마 왓슨은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여자로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의 외모에 반한 남자 관객들도 적지 않다. 원작의 캐릭터를 200%로 살리는 싱크로율을 보여준 것이다. 또 이완 맥그리거, 조시 게드 등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와 영화의 말미에 등장하는 이들의 실제 얼굴도 예상치 않았던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디즈니의 영리한 전략이 통한 '미녀와 야수'는 극장에서 여러 번 보는 'N차 관람'까지 이어져 장기 흥행이 지속될 전망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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